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올해는 연휴가 연휴답지 못해서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시골 다니는 길이 교통채증과는 무관항 곳이니, 토요일/월요일 두번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서울쪽은 비가 왔지만, 이곳은 비가 오지 않아서 벌써 조금 매마른 느낌이라서 배추밭 골에 물을 데어 주었습니다.
아랫쪽 밭은 높이차가 있어서 개울에 흐르는 물을 자연적으로 끌어올 수 있어서 개울물만 마르지 않으면 물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배추 사이에 염소우리에서 나온 거름을 땅으로 파고 묻어 주었습니다.
매년 배추를 키우는데,
저의 경우 항상 뒤자람이 부족합니다. 즉 심어놓고는 다른 거름을 하지 않으니 거름기가 부족해서인지 20%가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또 올해는 비가 많아서 영양분 손실도 많았을 것으로 보여서 뒷심을 좋게하기 위해서 조금 수고스럽지만 뒤거름을 주었습니다.
처음 텃밭 농사시에는 직접 기른 놈으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요즈음은 나이가 들어가나, 배추포기가 크지않으면 배추가 너무 질기다고 김치 먹을 때마다 불평을 하니,
양은 줄이고 질을 좋게 하기 위한 작업 모드로 영농? 방법을 변경해야합니다.
현재까지는 잘 자라고 있으며, 이제 포기가 들기 시작합니다.
보통 배추가 자랄 수 있는 시기는 11월 중순까지이므로 아직 한달 반이 남아 있으니,
등치가 커지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고, 포기속에서 자라는 벌레를 잡는 일이 가장 급한 일입니다.
당근도 봄보다는 성장 속도가 빠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씨앗을 넣은지도 45일 정도 지났으니 앞으로는 왕성한 성장을 할 것입니다.
이 옆골에는 아직 봄 당근이 남아서 자라고 있습니다.
9월 중순에 뿌린 혼합 상추입니다.
이제 상추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금더 자라면 큰 놈은 뽑아서 먹고, 11월 말 경에는 온실로 일부는 옮겨심어 겨우내 먹고, 나머지는 노지에서 월동시켜
봄에 이식하여 내년 늦봄까지 먹을 것입니다.
이놈은 혼합 양상추입니다.
올해는 양상추도 혼합 씨앗이 나와서 저 같은 사람에게는 딱입니다.
즉 항상 씨앗 한봉을 전부 소비하지 못하니, 버리는 것이 많았는데 올해는 버리는 것 없이 다양한 모양과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상추도 상추와 같은 날 심었는데, 성장 하는 모습이나 발아율이 상추보다는 조금 못합니다.
쪽파입니다.
현재의 자라는 모습은 최상입니다.
조금만 더 자라면 뽑아 먹을 수 있겠습니다.
쪽파는 보통 한평 정도 심는데, 씨앗으로 사용할 양이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3천냥 어치를 사서 심은 것입니다.
파 종류는 아직 우리밭에서는 잘 되지 않는 놈들이라서 끝잎이 마르는 소위 잎마름병이 빨리 찾아오고 또 성장도 부실합니다.
그러니 조금 적었을때 뽑아서 양념으로 사용해 버리니 항상 부족한 놈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다른 파 종류는 어떨까 하고 욕심을 부려보지만, 염교도 안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늦봄에 모종을 사서 심은 대파입니다.
대파도 우리밭에서는 잘 안되어 저가 뿌린 씨앗으로는 1/3도 감당이 안되니, 매년 어린파가 나오면 사서 심어서 먹습니다.
올해도 1만량 어치를 사서 약 1.5평에 심었으며, 한 여름의 무더위와 늦 장마를 이겨내고 죽지 않고 이제야 자라기 시작합니다.
우리집에서 대파의 소모량은 매주 10여뿌리 정도이니, 아마 가장 많이 필요한 작물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니 봄에 심은 절반은 벌써 사라지고, 사진의 것도 중간 중간이 뽑여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작년산 양배추입니다.
작년 이맘때쯤에 뿌려 노지에서 월동을 시켜서 봄에 이식을 하여 중치 대머리가 되도록 하여 10여개를 수확했던 놈들입니다.
그리고 잘려진 대를 그대로 방치하여 옆에서 새로운 싹이 나오도록 하여 각 줄기에서 조금 작은 여러개의 양배추가 생긴 것들입니다.
저는 양배추 씨앗은 가을에 한번 뿌립니다. 이유는 양배추는 많은 량이 필요한 놈이 아니고,
또 먹는 량이 한계가 있으니 등치가 큰 양배추보다는 조금 등치가 적은 것이 더 효용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아주 게으른 농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렇게 기르면 거의 1년 내내 필요시에 항상 주먹만한 양배추를 수확해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현재 쌈으로 먹는 놈 중의 하나입니다.
잎이 대문짝 만큼 커지는 케일이지요.
케일도 10여 포기만 있으면 먹고도 남는 놈이니...
게으르게 키우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늦 가을에 한번 뿌려 1년 내내 먹는 방법이지요.
케일은 양배추보다 월동이 안되기 때문에 더 어린 놈을 월동을 시켜야 하며,
월동이 안되면 봄에 심어도 가능합니다. 저가 월동을 시키는 이유는 이른 봄에 먹기 위함과,
이곳은 여름 기온이 높아서 케일이 빨리 망가지기 때문에 봄에 심은 것은 제대로 먹어보기가 힘듭니다.
사진의 케일은 노지 월동한 놈이 늦봄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했는데,
보통은 꽃이 피고 나면 원 뿌리는 말라서 죽는데, 그래도 일부는 이렇게 다시 자라서 지금은 먹기 좋은 크기가 되었습니다.
또 떨어진 씨앗은 조금 더 있으면 싹을 내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생이 되면서, 게으르게 키울 수가 있습니다.
야콘입니다.
이제 너무 자라서 일부는 넘어지고 부러져 있습니다.
야콘은 거름을 아주 많이 필요로 하는 놈이며, 거름이 없으면 씨앗값도 못하는 놈입니다.
현재 30여 포기가 두곳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봄에는 가뭄으로 못 자라다가 여름에 자라서 지금은 저 눈 높이까지 자랐습니다.
야콘은 조금 늦게 수확해도 되는 놈이라서 첫 서리가 내리고 나면 수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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