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보면 불공평하고 또 어떻게 보면 참 공평한 것 같습니다.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여름에 피고, 또 어떤 꽃은 가을에 피고, 어떤 꽃은 심지어 겨울에 피지요.
그러니 사람 사는 모습이나 식물이나 모두 자신에게 주어지는 환경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차로 마시는 녹차는 사철 푸른 잎을 지니고 있습니다.
봄에 나는 새순을 잘라서 녹차로 만들어 마십니다. 이 새순 중 잎이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채취한 것을 가장 고급 차로 취급하지요.
또 여름에는 조금 자란 잎을 일반 녹차로 만들어 마십니다.
가을에 들어가면 녹차는 생각과는 달리 아주 좋은 꽃나무가 됩니다.
저는 봄에 한번만 순을 채취하기 때문에 여름에 나무가 자라서 지금부터 겨울 그리고 초봄까지 녹차가 꽃을 피웁니다.
녹차는 흰꽃을 피웁니다. 그것도 오랜동안 지속적으로 꽃을 피우며, 특히 꽃이 지져분하게 매달려 있지않고 사랑을 나누고 나면 툭 떨어져 버립니다.
그러니 너무 추운 곳만 아니면 약간 음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정원수로도 키울 가치가 있지요.
이 녹차는 지리산 야생녹차로 산청에서 이사올때 가져와서 심은 것인데,
약간의 동해는 입지만, 지금까지 15년 정도를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녹차나무는 참 특이한 나무입니다.
사진의 앞에 달린 열매가 녹차 열매입니다.
작년 이맘때에 꽃이 핀 것이 겨울을 이기고 나면 봄에 자라서 지금 이 상태가 되며,
그리고 조금 있으면 껍질이 벗겨져 씨앗이 빠져나옵니다.
그러니 씨앗과 꽃이 꼭 1년만에 다시 상봉하고 헤어지는 놈이지요.
올해 구입하여 심은 허브 종류인데, 이제야 꽃을 피웠습니다.
이 허브는 저가 알기로는 캔들플랜트라는 것으로 조그마한 꽃을 앙증맞게 피웠습니다.
이놈도 생김새로 보아 노지 월동은 불가능한 허브로 보이니,
이 씨앗을 잘 챙겨서 내년에 다시 허브 농장에 도전을 해야겠습니다.
이놈도 역시 허브 꽃인데, 레몬민트로 기억됩니다.
항상 물이 부족하여 잎이 시드는 놈중의 하나인데, 그래도 죽지 않고 끈기있게 살아서 다른 것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꽃을 피웁니다.
꽃잎색이 주는 느낌은 아주 깨끗한 붉은색입니다.
꽃 모양이 사루비아와 유사하며, 잎 모양과는 다르게 꽃색과 모양은 특이합니다.
덩굴콩 종류입니다.
이름은 제비콩?, 기억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너무 늦게까지 자라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야 꽃을 피우니 열매가 완숙되기 전에 동해를 입지요.
그러니 퇴출되었는데...
어느 틈에 끼어 있었나 다시 한놈이 보입니다.
콩 종류의 꽃도 나름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특히 이런 보라색으로 피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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