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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텃밭풍경

by 황새2 2013. 6. 26.

 

드디어 여름입니다.

첫 애호박이 열렸습니다.

아니 이미 저 뱃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총 2개를 수확해서 크게 잘라서 밀가루 달걀 살을 만들어 붙쳐먹었습니다.

저가 가장 좋아하는 호박 요리 중의 하나이지요.

 

2번째 수확한 오이입니다.

첫번째는 지난 주이고, 한주만에 다시 이 만큼 키웠습니다.

그러니 오이의 자라는 성장새에 깜작 놀라게 됩니다. 

 

지금 나오는 오이는 시원하게 오이 냉국을 만들어 먹거나 부추를 넣은 소백이 김치를 담아서 먹습니다. 

 

그리고 다 아시는 것이겠지만,

오이를 늦은 가을까지 먹기 위해서는 지금쯤 다시 심어야 하는데, 시장에 모종이 있는가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포도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너무 많이 열려서 거대한 포도 송이가 되어버린 머루 나무입니다.

예년과는 달리 한 가지에 2 송이가 아니라 4 송이까지 매달려 있습니다.

 

잘 자라고 있으니 좋기는 한데,

너무 송이가 많아서 전부를 봉지를 씌울 수가 없는 상태라서 그냥 포기하고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탄저병이 들어 한방에 전부 못 먹게 되는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일반 포도도 잘 자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수정이 잘 안되어 송이가 부실했는데, 올해는 모두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늦어졌지만, 송이가 좋은 것들이라도 봉지 씌우기를 해야겠습니다.

 

복분자가 익어갑니다.

이놈은 장마가 시작되면 익기 시작하니 수확에 애를 먹는데,

올해는 나무가 몇나무 빼고는 전부 죽어서 그냥 오가면서 따서 먹으면 정리가 됩니다.

 

나무 산딸기류는 뿌리가 한 장소에서 3~4년 정도 자라면 모든 영양분을 소진시켜서 그런지 말라서 죽으니,

계속해서 많은 딸기를 얻기 위해서는 모종을 만들어 장소를 옮겨 가면서 심어야됨도 배우게 됩니다. 

 

이제 매실은 익어서 스스로 나무에서 하산을 합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나머지 것들이라도 갈무리를 해서 효소라도 담아야 하는데...

 

고추가 이제 고추 모양을 내기 시작합니다.

현재 한나무에 손가락 굵기 이상이 10여개씩 매달려 있으니,

이 놈들이라도 앞으로 잘 자라서 익으면 마른 고추 5근은 넘을 것 같은데...

 

매실은 탄저로 인하여 2/3이 떨어졌으나, 고추에는 아직까지는 탄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때 예방 차원에서 만들어둔 영양제라도 뿌려주어야하는데 수확해야할 것들로 일들이 밀려 있으니 행동으로 실천이 안됩니다.

 

옥수수가 꽃대를 올립니다.

처음 이식을 할때는 언제 자랄가 했는데, 터를 박고나니 자라는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옥수수 하면 기억나는 것들이 있지요.

바로 아이들 어릴적에 여름 피서를 동해안쪽으로 강원도 국도를 따라 여행할때 길가에서 사 먹던 그 맛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그 철까지는 아직 한달은 남아 있으니, 아마 이 놈도 그때쯤에는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자라겠지요.

 

감자가 절반은 잎이 시들어 그중 일부는 수확을 했고, 나머지 놈들은 비로 방치.

그리고 남아 있는 놈들도 감자를 땅밖으로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햇빛을 받아 색이 초록으로 변하면 독성이 생겨서 먹을 수가 없으니, 따로 모아서 내년 씨앗용으로 사용해야겠지요.

이렇게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되는 것들도 관리 부족으로 되는 것이 없네요.

 

감자밭 전경입니다.

거름이 부족했나 뒷힘을 발휘 하지 못하고 맥없이 말라갑니다.

초반에 추위로 싹이 얼어버린 것들은  그 뒤로도 성장이 조금씩 뒤처지고 잎도 빨리 사그러집니다.

 

지금도 잎이 싱싱한 놈들은 알이 커감을 간접적으로 볼 수가 있는데, 빨리 잎이 말라버린 곳은 작은 것만 여러개 매달려 있습니다.

우리 텃밭에서는 아직까지도 감자는 잘 키우지 못하는 작물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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