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내립니다.
겨우 머리칼만 적시는 안개비가 하루 종일 내립니다.
야아 마늘은 전부 수확했으니, 다음 타자는 감자인데, 비도 아닌 비가 내리니 계획은 보류되고 조금 한가해집니다.
한가하다고 할일이 없는 것이 아니니, 비를 피해서 할수 있는 그 동안 쌓아두었던 것들을 정리정돈을 하지요.
그리고 비가 안오는 뜸을 타서 꽃 구경도 합니다.
여름을 알리는 연이 하나 올라옵니다.
아래 연못에는 아직 하나도 안보이는데, 큰 물통에 심은 놈이 먼저 꽃대를 올립니다.
봄에 구입한 동자꽃이라는 놈인데, 생각보다는 키가 크고 꽃도 큽니다.
그러니 비를 맞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입니다. 꽃은 몇개씩 뭉쳐서 핍니다.
이식을 해서 그런지 조금 작고 약하게 자라고 있지만, 그래도 꽃을 피운 ???입니다.
노루오줌이라는 이름도 이상한 꽃입니다.
색이 연분홍으로 매혹적입니다.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성장이 부실하고 아직 꽃대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롱꽃입니다.
색상은 흰색인데, 붉은색상보다 조금 늦게 피었습니다.
이놈은 너무 많이 번져서 제거 대상입니다.
미국 낙상홍입니다.
이제 심은지 10년도 넘어서 뿌리로 번져 여러나무가 되었는데...
열매는 하나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암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집에 있는 놈은 암놈 혹은 숫놈...
자료를 찾아 꽃을 자세히 보니 암놈입니다.
가운데 있는 놈이 열매가 되는 것인데...
실생은 숫놈이 더 많다고 하는데, 우리집 3나무는 전부 암놈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또 몇 그루를 구입했는데, 아직 온실 안에 심어져 있어서 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서 암수 구별을 못했습니다.
이제 대추가 꽃을 피웁니다.
대추는 꽃이 많아서 차례로 꽃을 피우기 때문에 아마 7월 말까지는 계속 꽃을 피울 것입니다.
뿌리를 말려서 차로 먹는다는 치커리입니다.
이제 묵은 놈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남기고 사라질 것입니다.
개쉬땅나무라는 놈인데, 장마철에 솜털 같은 꽃을 피웁니다.
이놈도 앞으로 한달 이상 계속 꽃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드디어 능소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이꽃도 계속 자라면서 꽃을 피우니, 여름 끝날때까지 계속 꽃을 피울 것입니다.
이름을 모르는 만년초입니다.
한번 심어두면 몇년이고 한자리에서 계속 꽃을 피우는 화초입니다.
이제 다음 차례로 백합과 참나리가 꽃을 피울 것입니다.
앞뜰 새로 만든 화단에 피어 있거나 필려고 하는 꽃들입니다.
작은 화단이지만, 다양한 색상이 어울리면서 계속 새로운 꽃을 피우니 나름 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