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를 4번째 수확을 했습니다.
올해 심은 고추나무는 총 50포기이니, 한번에 아무리 많이 수확해도 200개 남짖 하지만 그래도 탄저를 피해서 수확할 것이 있다는 것이 즐거움이지요.
작년에 탄저로 고추를 거의 수확하지 못해서, 올해는 고추 포기할까하다가 아쉬워서 여러골로 분산을 시켜서 적게 심었습니다.
그런데 마른 장마와 폭염의 가뭄으로 탄저가 심하지 않아서 그런대로 수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는 폭염 덕에 고추를 그냥 건조시켰습니다.
즉 완전 태양초라는 것이지요.
건조기 판에 널어서 그냥 비가림된 곳에 두었는데, 폭염과 가뭄으로 상하는 것 없이 완전 건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진처럼 색이 바랜 것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너무 오랫동안 강한 햇살을 받아서 탈색?
아니면 약간 덜익은 것들을 수확해서 마르면서 색이 날아간 것?
그것도 아니면, 탄저병이 있었는데, 그것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서 탄저가 심해서져서 생긴 현상?
???
그래서 반쯤 마른 3번째 수확 고추와 4번째 수확한 놈은 시간이 오래걸려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판단하고 초반은 건조기에 넣어서 열풍 건조를 시켰습니다.
즉 혹시 탄저병으로 색이 바랜 것이라면 열을 가해서 탄저를 죽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한 것이지요.
사진은 건조기 속에서 60도로 6시간 정도 1차 초벌 건조한 고추를 다시 햇살 아래에서 말리고 있는 중이지요.
3차 4차 수확한 것들이 총 3판입니다.
이렇게 하면 햇살이 좋은 날에는 약 1주일 정도만 말리면 완전 건조가 됩니다.
올해만 같으면 고추 농사는 가장 쉬운 농사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탄저는 사글어 들었다가 다시 약간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저가 고추 농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은 일반 고추도 잘 되고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일반 마른 고추는 작년 보다는 저렴한 한근에 1만냥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