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14(금/토) 시골에 비가 내렸습니다.
약간의 비바람도 불었구요.
몇년전부터는 9월 장마라고 할 정도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았는데, 올해는 태풍도 없고 비도 적당히 내려서 작물에게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에 햇살과 함께 앞산에 드리워진 안개구름이 물러가는 풍경입니다.
푸른 하늘이 들어나면서 낮게 드리워진 안개구름은 다시 안개가 되어 사라집니다.
항상 이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구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며, 또 어떻게 뭉쳐서 떠다닐까 하는 의구심을 부릅니다.
하늘이 잠시 안개 구름으로 덮여있다가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 완전히 사라지고 푸른 하늘이 들어납니다.
시골집이 있는 청도는 산이 높고 많아서 비가 내린 후에는 이런 풍경을 자주 보게됩니다.
이렇게 보기 좋은 풍경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좋지 시도때도 없이 만약 이런 안개가 몰려온다면 생활이 불편하겠지요.
하지만 이 지역은 낮은 안개는 거의 생기지 않은 곳이랍니다.
비가 오고난 후 아침 햇살에 모든 것들이 새로운 모습입니다.
꽃잎에 머금은 물기를 털어내니,
마음도 생각도 한층 맑아지고 가벼워집니다.
가식되어 있던 미국낙상홍을 이식을 했는데,
이식 몸서리도 없이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분명 작은 붉은 열매가 열려 있으니, 열매가 없는 옆 나무는 숫나무 일 것이고...
그러니 집에 심겨진 10년 된 낙상홍도 이제는 수분받이가 되어 내년부터는 새로운 겨울 풍경을 만들어 주겠지요.
낙상홍 붉은 열매,
블로그 시작하면서 겨울 여행에서 만나 신비로운 겨울 야경을 보여주었던 열매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행복함이 미소가 되어 떠오르는 추억속에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