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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구지뽕이 익다

by 황새2 2013. 9. 23.

 

구지뽕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구지뽕, 생각보다는 용도가 다양한 약용나무인 것 같습니다.

암에도 좋고 또 차로도 마실수 있고, 줄기 잎 뿌리 열매 모두가 약이 되는 나무입니다.

 

저가 구지뽕을 심은지는 약 5~6년전으로 기억되며, 처음 구입시부터 거금?을 주고 3년생 접목묘를 심었습니다.

이제 상당한 크기로 자랐으며, 올해는 열매가 아주 많이 열렸고, 또 그 크기도 아주 큽니다.

 

자라는 곳이 큰 느티나무 아래여서 성장에 조금 지장을 받고 있지만, 야생성이 강해서 그런지 병충해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모든 열매들이 그렇지만, 익어가면서 급격히 커지며 물러집니다.

현재 색이 붉게 물들어가는 것들은 반쯤 익어가는 것들입니다.

 

열매의 크기가 저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큽니다.

즉 사탕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것은 호두 보다 더 크게 열렸습니다.

 

크기를 가름해 보시라고 저 못갱긴 손가락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러니 몇개만 따도 그 양이 제법입니다. 

 

붉게 익어가는 것들을 1차 수확했습니다.

앞으로 전체를 수확하면 상당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붉게 익으면 당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생과를 과일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과일 속에 씨앗이 들어있고 또 완숙된 것은 물러져서 장기 보관이나 이동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지뽕은 암/수 나무가 별도인 나무입니다.

아직은 저도 잘 모르지만, 숫나무 꽃은 보지 못했는데, 암나무에서 열매가 열리고 있으니, 꼭 숫나무가 있어야 열매가 열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주변 어디엔가에 숫나무가 있거나...

 

저가 키우는 암나무는 가시가 없는 놈이며, 숫나무는 억센 가시가 있어서 다루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저가 몇번 구입한 실생묘는 전부가 숫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접목묘를 어렵게 구했는데, 이놈이 지금 효자 노릇을 합니다.

 

구지뽕은 열매도 크고, 뽕에 있는 오디균핵병이나 뽕나무이 등도 없으니(구지뽕과 일반 뽕은 완전히 다른나무라고 함)

그냥 방치해도 잘 자라며, 진딧물이 생기나 아주 심하게 번지지는 않으므로 현재까지는 무농약으로 키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현재 큰 나무가 두그루이고 숫나무가 5그루, 그리고 어린 묘가 몇개 있으니, 이 놈들을 내년에는 접목을 해서 모두 암나무로 키워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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