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은 9월 29일 일요일날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쏫아지는 비를 보고 있노라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비가 적어서 가뭄 피해가 나타나기 직전이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토요일 비가 오기전의 모습입니다.
배추를 심고 바로 한냉사를 씌웠으니 딱 한달만에 배추가 해방되는 날이지요.
비가 내리면 마를때까지 치울 수가 없으니 무조건 걷어야합니다.
그리고 세밀히 배추를 검색해나갑니다.
지금 잘 자란 것은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즉 속이 들기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한냉사 덕에 배추가 어릴때 벌레의 접근을 일부는 막아서 예년보다는 조금 쉽게 배추를 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완전 밀봉이 아니니 어디에선가 벌레가 들어(발생)왔습니다.
배추 겉잎에 붙어 있는 벌레야 그냥 방치해도 아주 큰 피해는 없는데,
사진처럼 속이 들기 시작한 배추에 벌레가 들어가면, 그 배추는 모양은 좋은데 먹을 수가 없는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속이 더 차기 전에 속을 해집고 벌레를 잡아야 합니다.
이런 벌레 중에 가장 무서운 놈이 달팽이입니다.
저에게 딱걸린 놈입니다.
이렇게 속을 살펴보면, 이런 흔적이 있으며, 그러면 벌레를 찾아서 잡아야 합니다.
보통은 쉽게 찾아지는데, 어떤 놈은 안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의 배추는 못잡아냈습니다.)
이제 한냉사를 제거 했으니, 아마 더 신경을 써야겠지요.
배추 입장에서는 날씨가 빨리 조금 더 추워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냉사와 접촉되었던 잎 가장자리는 무우잎벌레의 유충이 많이 보입니다.
이놈들이 속으로 들어오기 힘드니, 한냉사 위에서 볼일을 본 것 같습니다.
이제 비가 충분히 내렸으니 몇일 뒤에는 모양새가 변할 것입니다.
식물에게는 비 만큼 좋은 비료가 없습니다.
늦어졌다고 걱정했던 생강도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고, 울금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너무 더워서 배추골에 거름을 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배추에는 윗거름을 조금 주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배추가 가장 벌레가 적은 곳이며, 마늘 양파 수확 후 부직포로 계속 덮어둔 곳입니다.
상추도 발아가 된 것들은 이제 터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감자가 보입니다.
봄에 수확하면서 버렸던 아주 작은 감자에서 싹이 나서 자란 것들입니다.
한 20여개쯤 됩니다.
예년의 경험으로 잘 자라봐야 아주 적은 감자 하나가 달릴 것입니다.
우리집 텃밭에서 잘 안되는 놈 중의 하나가 이 쪽파입니다.
처음에는 잘 자라다가 굼뱅이에게 죽고, 또 원인 모르게 뿌리가 녹아 버리고(고자리 파리 피해인가 살펴 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이렇게 잎이 말라갑니다.
일단은 가물어서 수분 부족, 아니면 영양부족, 그래서 나무 재를 뿌렸지요.
2번째 뿌린 것입니다. 산도 조절과 영양 공급 목적이지요.
저가 이렇게 재 거름을 하는 곳은 부추밭입니다.
지금 있는 부추는 한 자리에서 이식없이 10년씩 키우는데, 가끔씩 수확 후 나무 재를 뿌려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잘 자라서 문제입니다.
저희는 반찬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파 종류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대파나 쪽파가 잘 자랐으면 하는데...
토양의 문제인지, 병이 문제인지, 주인장이 문제인지 아직 잘 키우는 방법을 못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실거리다가도 살아 남은 것들은 겨울을 이겨내면 초봄에는 아주 성장새가 좋습니다.
사진의 중간 중간 빈 곳은 죽어서 사라지거나, 돌산갓 김치, 꼬들빼기 김치, 민들레 김치 및 무우 겉절이 등을 한다고 양념으로 뽑아쓴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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