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풍경

열매들 - 감과 구지뽕

by 황새2 2013. 10. 7.

 

감이 먹음직스럽게 색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주변의 시골분들은 감을 수확하느라 바쁩니다.

이 정도 색이 물들면 따서 판매를 하며, 홍시가 되는 약을 박스에 같이 넣어서 택배로 보내면 3~5일쯤 지나면 완전한 홍시가 되지요.

 

예전에는 아세치렌?을 이용해서 익혔는데, 요즈음은 해가 없는 약품이 개발되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홍시를 만듭니다.

문제는 전부가 한꺼번에 홍시가 되어 빨리 먹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감도 이렇게 색이 변하면서 등치가 약 2배로 커집니다.

사진의 감도 얼마 전보다 등치가 많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에 9개나 열려서 기념으로 가지째로 꺽었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사실은, 이전까지는 가짜 단감으로 떫은 맛이 없어서 그냥 깍아서 먹었는데,

지금 깍아보니 얼룩얼룩한 반점은 하나도 없어지고 완전한 떫은 감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진짜? 가짜 단감은 지금도 동일한데, 모양상으로는 차이가 없는 이 감은 또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이놈은 지금도 단맛이 나는 가짜 단감입니다.

감의 모양은 단감이 아닌데, 홍시가 아닌 딱딱한 상태로 먹을 수가 있으니 단감처럼 깍아서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완전 떫은 감도 들어 있습니다.

 

올해 감이 적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익어가면서 색을 들어내니, 오히려 큰 감들이 주렁주렁입니다.

이제부터는 이런 것들을 수확하는 일이 큰 일거리이며, 정작 텃밭 일은 또 시기를 못 맞추고 있습니다.  

 

배도 절반을 수확했습니다.

봉지를 씌운 것 중에 1/10 정도만 먹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때가 있는 법이 있는데, 올해 너무 늦게 봉지를 씌운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지요.

그래도 지금 매달려 있는 놈들은 지금부터는 떨어질 염려가 없으니, 새가 파먹지만 않으면 큰 배를 얻을 수 있으며,

수량으로는 30개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6번째 수확한 구지뽕 열매입니다

앞으로도 3번 이상 더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니 작년의 10배 정도로 생각보다는 수확량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 그냥 효소(액기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지뽕은 물이 많은 과일이니 바로 물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상하지 않게 하려면 설탕을 많이 넣어야 한다는 것인데...

당분이 많으면 먹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겠습니다. 

'시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루를 수확하다  (0) 2013.10.09
좀작살나무, 남천 열매  (0) 2013.10.07
차꽃이 피다  (0) 2013.10.05
배추 키우기  (0) 2013.10.03
꽃무릇/석산과 국화  (0) 201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