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은 지금부터 한 겨울까지 피는 꽃이 있습니다.
그것도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피었다가 꽃 전체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꽃!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언듯 동백과 유사하지요.
하지만 동백꽃 보다는 아주 작지요.
바로 차꽃입니다.
잎을 우려먹는 녹차나무의 꽃입니다.
녹차나무는 이 지역이 한계지역으로 보입니다.
시골에서도 전부 다 잘 자라는 것은 아니고, 바람막이가 되는 곳만 자라고 있으며, 자생이 잘되는 놈입니다.
이제는 정식 차원을 내어도 될 정도로 번식도 되고 나무도 커졌습니다.
한동안 녹차가 유행을 했는데, 커피로 옮겨가고 요즈음은 잠잠한 것 같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고고한 맛과 멋만을 주장하다가 음료로서의 가치가 떨어져 버린 것은 아닌지...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약리 효과가 다시 나타나서 또 유행을 하겠지요?
세상에 머물러 있으면 죽거나 썩는 것이니, 세상살이라는 것이 돌고 돌아야 되는 것이잖아요.
이렇게 녹차 꽃을 접하니, 아직 10월의 마지막 밤도 아닌데 또 올해 한해가 절물어 가는 느낌이 드니,
약간 허무한 느낌도 드네요.
차나무 전부 배어 버리면 세월이 안가려나...
이제 꽃도 세월도 버리는 작업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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