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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수확한 것들

by 황새2 2013. 10. 24.

 

2번째 사과를 수확했습니다.

그 동안 하나씩 지나다니면서 따 먹던 사과를, 이제는 자연 낙과하는 것들이 생기니 모두 수확을 했습니다.

수량은 약 30개 정도, 크기는 중치 정도인데...

모양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참고로 표면의 얼룩은 봉지를 너무 늦게 씌워서 이미 진딧물이 다녀간 흔적이구요. 좀더 빨리 씌우면 깨끗한 색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약간 색상이 붉어지는 놈은 사과봉지를 씌운 놈이고, 힛노란 놈은 배봉지를 씌운 놈입니다.

사과봉지는 올해 처음 시도한 것인데, 홑장이고 완전 밀봉이 안되어 벌레가 들어가 낙과도 많이되고 또 성장도 부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등치가 많이 차이가 나지요?

 

색상에 따른 당도나 맛은 저가 느끼기에는 특별한 차이가 없습니다.

아니 배봉지가 껍질째로 먹기는 더 부드러워서 입맛에 맞습니다.

그러니 올해의 결론은 일손이 더 가도 배봉지를 사용하지는 것입니다. 

 

아직 한나무는 하나도 수확하지 않은 사과가 있습니다.

2주 전에 새가 쫒아 먹기 전에 맛이 들었으면 수확하려고 먹어 보았는데,

아직 맛이 들지 않았습니다.

역시 새가 먼저 아는 것 같습니다. 이 놈은 아직 새가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이 사과도 분명 구입시는 모두 빨리 익는 품종으로 구입을 했는데...

아직도 익지 않았다는 것은 종묘사에서 파는 것은 믿을 수가 없음이 확인 되는 것이지요.

 

지금도 밤이 떨어집니다.

가장 늦게 익는 밤입니다.

알도 크고 단단합니다. 또 이렇게 추워지면서 익으니 벌레가 없습니다.

 

작년에는 큰 나무에 치어서 몇개 열리지 않아서 무관심했는데,

올해 지금 이런 밤을 주으면서 보니, 장점이 많은 품종입니다.

겨울에는 주변의 다른 나무를 과감하게 잘라서 이놈이 잘 자라도록 해야겠습니다.

 

참고적으로 이렇게 늦게 익는 밤은 알이 단단하여 보관이 잘됩니다.

또 덤으로 도토리도 주워서 도토리 묵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묵을 만들면서 한번은 도토리 만으로, 한번은 도토리와 작은 밤을 섞어서...

부드럽기는 밤이 들어간 묵인데, 탄력이 조금 떨어진다나요.

 

이제 가짜? 단감도 더 수확을 늦추면 물러져 홍시가 됩니다.

이미 일부는 너무 늦었습니다. 단감 홍시는 껍질이 두꺼워 먹기가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수확을 하면 등치도 적고 당도도 떨어지니...

 

과일 아주 맛있게 먹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완숙이 되는 놈을 먹어야 참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이동거리가 먼 곳은 상하기 때문입니다.

 

감을 열심히 수확하지만, 이렇게 홍시가 되어 떨어지는 것들이 제법됩니다.

주범은 전부 새인데, 익어가면 새가 쪼아서 먹고...

그리고 2일쯤 지나면 완전 홍시가 되어 이렇게 땅으로 떨어집니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감은 3품종이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감 대봉, 상주감? 그리고 가장 늦게 익는 곶감용 감입니다.

올해는 늦 추위로 동해를 입어서 감 흉년이라 수량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수확의 기쁨은 만낏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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