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감꽃이 피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감꽃은 아까시아꽃이 지면서 피기 시작하는데,
보통은 6월초에 피는데, 지금 피기 시작하니 올해는 예년보다 모두 약 2주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감꽃은 암꽃입니다.
이놈은 숫꽃입니다.
꽃도 작고 여러개가 한꺼번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감나무는 가짜 단감나무로 작년에 아주 잘 자라던 나무인데,
아무런 이유없이 큰 등치의 절반 이상이 지금도 잎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잎이 나온 가지는 이렇게 숫꽃을 매달고 있습니다.
아마 식물도 죽으려고 하면 자손 번식이라는 최후의 발악?을 하나 봅니다.
하지만 일부 가지에서라도 이렇게라도 잎이 나왔으니, 저의 희망은 나무가 완전히 죽지 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까시아도 절정입니다.
아까시아 향기가 조금씩 풍기는데...
아직 벌들의 날개짖 소리는 그다지 들리지 않으니, 올해 꿀 풍년은 지나간 것인가요?
현재 벌은 살려들어온 3통이 있는데, 벌 무리가 작아서 꿀 기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포도입니다.
잎이 빨리 나온 가지는 이렇게 열매가 꽃을 피울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잎이 거의 없는 가지가 절반도 넘으니,
너무 빨리가는 시간 흐름을 식물들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금 나오는 새순에는 꽃눈이 없습니다.
배입니다.
열매 크기가 중치 사탕 크기만큼 자랐습니다.
그러면 이제 급하게 해야할 일이 있지요.
여러개 매달린 열매를 크고 튼튼한 놈으로 하나만 남기고 잘라주는 적과작업이지요.
배, 사과 적과작업을 2일간 했으며, 이때 나온 버리는 열매는 물통으로 2개 나왔고,
모두 염소의 간식거리가 되었습니다.
사진은 1차 적과한 모습이며, 다시 봉지 씌우기를 최대한 빨리 해주어야 합니다.
이 2 단계만 빨리하게 되면 배 농사는 달리 손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매실이지요.
1차 성장을 하고, 다시 2차 성장을 하기 전에 문제가 있는 열매는 스스로 이렇게 적과를 합니다.
즉 자연 낙과이지요.
매실은 그냥 방치하면서 키우기 때문에 열매를 많이 매달면 등치가 적어져서 수확도 어렵고...
너무 적게 매달면 병이 와서 남는 것이 없고...
가장 키우기 쉬운 과일나무라고 가장 많이 심었는데,
몇년 전부터 수확량 거의 제로라서 요즈음 나무 제거 작업 중인데...
자연은 분명 스스로 치유하는 조절 능력도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올해는 또 어떨련지...
이런 기대 아니 기대로 자연의 흐름을 지켜봅니다.
현재 매실은 이미 수확해도 될 정도로 등치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5월말이나 6월초에 바로 수확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매실도 풍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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