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6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니, 여름의 초입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계절이 요상해져서 장마도 아닌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비방울도 하나씩...
그렇다고 가뭄 해갈이 된 것도 아니니 화분은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가고 있습니다.
항상 바라는 것이지만, 흐리멍텅한 날씨는 마음까지 가라앉게 만드니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지고 약간 더워도 푸른 하늘이 들어났으면 합니다.
그래도 계절은 5월의 꽃 장미를 서서히 밀어내면서 6월의 꽃 백합류를 꽃 피우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가장 먼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놈으로 작년에 꽃을 보고 노지에 그냥 방치한 놈인데,
키도 낮게 더 튼튼하게 그리고 색상도 진하게 빨리 꽃을 피웠습니다.
저가 이놈을 반기는 이유는 색상은 흰색이 아니라서 약간 불만이지만,
이 땅에서 번식도 되고 자생이 되었다는 점이지요.
아직 철죽류도 계속 꽃을 피웁니다.
다양한 품종을 여러곳에 나누어 심었더니 꽃이 귀한 지금 이곳 저곳 다니면서 이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나름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하지만 철죽류는 잡풀에 덮혀버리면 수세가 급격히 약해져 가지가 죽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끔은 주변 정리가 필요합니다.
이 꽃은 한 포기에서도 처음 필때와 나중에 피는 꽃이 완전히 서로 다른 얼굴을 보이니,
천의 얼굴을 갖는 꽃이지요.
천인국
꽃도 다양하게 오랫 동안 피며, 자생이 비교적 잘되는 놈입니다.
미국낙상홍입니다.
옆자루 겨드랑이에서 아주 작은 꽃이 피며, 암수 따로인 나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꽃은 암꽃이며, 작은 열매가 보이시지요.
심은지는 아주 오래되었는데, 열매를 보지 못해서 방치했는데...
암수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다시 숫나무를 구입하여 작년에 몇개의 열매를 보았습니다.
이 나무는 꽃보다 가을 겨울의 붉은 열매가 더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올해는 숫나무가 생겼으니, 많은 열매가 열려서 가을 풍경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금은화
인동초 꽃이지요.
처음은 은색, 다음은 금색, 그리고 시들어서 떨어지지요.
저 눈에서 벗어나 이미 꽃이 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나무들이 너무 우거져서 등치가 작은 것들은 찾아보지 않으면 얼굴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인지 아시겠어요?
대추입니다.
대추꽃은 이렇게 볼품이 없지만, 꿀이 많은 나무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주변에 큰 대추밭이 여러개 있어서 벌들에게는 천국입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대추꿀이 기대됩니다.
석류입니다.
석류는 이곳에서 성장 한계지역입니다.
즉 동해를 입어서 꽃보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지난 겨울이 따뜻해서 올해는 꽃을 많이 피웠습니다.
앞으로 열매도 열고, 또 나무도 등치가 커져서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힘이 생겼으면 합니다.
달래꽃입니다.
생각보다는 꽃이 크게 생겼습니다.
달래는 키우는 곳보다는 스스로 자라는 것이 더 충실합니다.
그러니 그냥 야생으로 두는 것이 더 좋은 놈이지요.
부엌방 앞 작은 화단인데,
큰 감나무로 그늘도 생기고 또 너무 밀해서 조금 지저분해보입니다.
노루오줌입니다.
꽃색이 서로 다른 2 종류가 있습니다.
일당귀꽃입니다.
꽃의 색상이 순백이고, 또 자태가 아름다워서 꽃으로 키워도 손색이 없습니다.
아주 늦게 핀 아이리스?인데
흰색으로 키가 작습니다.
초롱꽃입니다.
화분에 키우는 놈인데, 가장 먼저 꽃을 보입니다.
이름을 모르는 무늬???
빗물통 안 화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수련은 꽃대를 아직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연은 꽃대가 생겼습니다.
이놈은 큰 고무통에 심겨진 놈이라서 세력이 약해서 꽃을 크게 키우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작은 꽃이 저에게는 더 예쁘게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으로 보니, 진딧물이 생겨있네요.
이놈은 아랫밭 연못 연꽃입니다.
그 동안 잘 자라다가 한동안 물이 말라서 많은 잎이 상해버렸습니다.
5월 마지막 주의 무더위와 가뭄이 여러곳에 상체기를 남겼으며, 모두 사람이 상주하지 않으니 생기는 문제이지요.
요즈음 산야에서 나무를 온통 하앟게 덮고 있는 흰꽃이 밤꽃입니다.
밤꽃은 향기가 강합니다. 그리고 조금 특이한 향기라서...
하지만 저는 은은히 퍼지는 향기가 좋습니다.
헛개나무 꽃입니다.
즉 간에 좋다는 헛개열매가 되는 놈이지요.
나무가 10년도 더 넘으니, 이제는 모든 나무가 꽃을 피웁니다.
꽃 향기와 함께 벌들의 날갯짖 소리로 주변이 씨끄럽습니다.
저가 헛개나무를 키우는 주 목적은 꿀을 얻기 위함이며, 열매는 덤입니다.
일설에 해걸이를 한다고 하는데, 작년에 많이 열렸던 나무도 어김없이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보다 더 많이 열리면 앞으로는 헛개열매를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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