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올라입니다.
즉 TV에 항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집안에 하나쯤은 키워야할 나무라고 소개되어 붐이 일고 품귀현상까지 일으켰던 바로 그 놈입니다.
그 열풍에 귀가 약한 저도 예외일 수가 없어, 2달 전쯤 씨앗으로 구입하여 심어둔 놈들은 지금도 감감 무소식...
그런데 5월 5일 늦추위로 죽어버린 수박 참외 모종을 구입하려고 5일장에 갔더니,
요즈음은 이런 놈도 난전에 나옵니다.
참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 시골에도 저가 보기에도 모종을 사려 오시는 분들 중 절반 이상은 귀촌(농)인 처럼 보입니다.
그러니 이런 비싼 나무도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덕분에 작년부터는 시골장에서도 일반 모종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모종을 만날 수가 있어서 저는 즐겁습니다.
저가 무엇인가를 구입을 할때는 꼭 2개 이상을 사는데...
이미 저질러논 일이 있으니, 딱 1개만 구입을 했습니다.
이유는 이놈은 완전 열대나무라서 과연 겨울에 살아 남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옆에 있는 놈은 식용으로 사용하는 길게여는 여주라고 합니다.
이 작은 모종도 2000냥?
또 화원에 들려 화초도 몇가지를 구입을 했습니다.
화원 주인은 노지 월동이 된다고 권하는 것도 있지만, 저 경험으로는 안되는 것들이 더 많으니,
이번에는 그냥 1년초로 꽃이 화사하게 피는 놈들입니다.
이름은 물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우리집에 오는 모든 꽃들은 이놈 저놈이 아니면 그냥 꽃이 됩니다.
그런데 꽃색이 예쁘지 않나요?
오랫동안 계속 꽃이 핀다고 하니, 눈 시력을 좋게 하는 약으로 2~3 포기 드리시지요.
구입한 것들은 모두 화분에 심었습니다.
모두 키가 작고 꽃도 작은 놈들이니 멀리 떨어져 있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존재 가치가 없지요.
사실 이놈은 월동이 된다고 한 것인데...
월동은 안되어도 앞으로 몇달 동안은 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겟습니다.
요즈음 이런 작은 화분의 꽃 모종은 평균 값이 2500냥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몇개만 고르면 만원은 훌적 넘습니다.
그래도 저를 위해서 쓰는 유일한? 돈이니 너무 인색해서는 안되겠지요.
올해도 나무 화초 등의 구입비와 유박거름 값으로 기백은 들어갈 것 같으니, 시골 생활과 텃밭 농사는 항상 투자만 되고 수입이 앖는 적자 생활이지만,
그래도 유기농산물 구입 비용보다는 저렴하겠지요.
또 돈으로 살 수 없는 즐거움이 있고, 힘은 들어도 피곤하지 않는 운동이 되고 쉼의 여백이 생기지요.
저에게 항상 왜 골프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지금 사는 것도 모두 골치 아픈 경쟁인데, 내가 쉬는 것만큼은 경쟁이 아닌 것을 해야하지 않나요?
또 온전히 나를 위한 투자가 하나쯤은 있어야 실패한 삷이 안되겠지요.
그래서 저에게는 그 곳이 바로 시골 생활이고 텃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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