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꿈의 과일이 하나 있지요.
하지만 꿈의 과일이라고 해서 아주 특별한 과일은 아닙니다. 남쪽에서는 흔히 만나는 무화과 입니다.
무화과가 꿈의 과일이 된 것은 어린 시절 유년의 기억이 남아 있는 과일이라는 것이고,
아주 어린 시절 내가 언제든지 따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간식거리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성 시골에서 이곳 청도로 터를 옮기면서 함께 이사를 온 놈에 하나가 무화과인데,
불행하게도 무화과는 이 지역에서는 노지 성장이 불가능한 놈입니다.
즉 줄기가 계속 말라서 죽기 때문에 새가지에서는 열매가 너무 늦게 생겨서 열매를 가끔은 보기는 하지만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품종의 무화과를 구해서 심어 보았지만 실패.
결국은 방향을 바꾸어 화분 재배로 온실에서 키우기로 한 것입니다.
사진은 온실 안의 무화과 입니다.
열매가 아주 적은 놈인데, 빨리 열리고 많이 열리는 관상용 품종입니다.
그래도 완숙되면 먹을 만합니다.
이놈도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놈인데, 화분이 아니고 땅이지요.
등치는 4배쯤 더 큰데 앞 놈보다는 조금 늦게 열매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열매의 크기는 중치, 당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장 오래되고 또 열매도 크게 열리는 토종?무화과입니다.
즉 예전 시골에서 같이 이사온 놈이며, 이곳에서는 화분에서 키우고 있지요.
이놈은 온실 안에서는 햇살이 부족해서 열매가 잘 자라지 않아 화분을 밖으로 옮겨서 키우고 있는 놈입니다.
올해는 완전 적응을 했나 작년보다는 열매가 아주 많이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무화과는 1년된 가지끝에서 성장하면서 열매가 생깁니다.
그래서 동해를 입으면 묵은 가지는 말라 죽고, 새로운 가지가 성장하고 나서 한참을 지나야 열매가 생기니 7~8월에 열매가 생기고,
그러면 열매가 성장을 못해서 익지 못하고 끝이 나지요.
하지만 작년 열매가 있던 묵은 가지가 온전히 월동을 하면 바로 묵은 가지에서 잎보다 열매가 먼저 자라기도 합니다.
즉 숨어 있는 열매가 자라기 시작한다는 것이지요.http://blog.daum.net/powerhyen/1773
사진의 열매가 바로 그 열매입니다.
열매 색이 조금 다르지요? 이제 한달 안에 이놈은 익어서 벌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요즈음 먹어본 무화과 열매, 기억 속의 맛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먹을 것 없을때 기억과 먹을 것이 넘치는 지금의 입맛과는 비교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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