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아까시아도 피고,
날도 좋고, 기온도 높고.
그러니 벌들에게는 천국이 된 것이지요.
사진은 양봉통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토종벌입니다.
몇년째 살고 있는 놈이며, 무단 침입한 놈입니다.
벌이 많이 밖에 뭉쳐 있습니다.
아마 분가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1주일전에도 이렇게 뭉쳐 있다가 보이지 않았는데...
다시 또 분봉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 관심있게 보는데, 시골 나올때까지 이런 상태입니다.
그러니 이 분봉도 저 몫이 아닌 것 같습니다.
즉 자연에서 들어온 것이니,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겠지요.
토종벌은 아직 병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즉 낭충붕아부패병이라는 것이 새롭게 생겨서 전국적으로 토봉은 몰살.
현재로는 인위적인 치료약은 없고, 스스로가 강해지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저 역시 5~6년 전에 키우던 20여통을 몰살시키고 포기했다가 다시 살아들어온 한통입니다.
그러니 자연 상태로 건드리지 않으면 어떨까 하여 방치하고 있는 놈이지요.
그런데 몇년을 아무런 이상 없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이니, 그 자체가 저에게는 행복이지요.
올해 한번 더 그대로 두고 지켜보고,
병없이 잘 자라면, 내년에는 어떡하든 분봉을 받아서 번식을 시켜보려고 합니다.
또 그 동안 비축해둔 꿀들이 떨어져 가니, 내년부터는 다시 벌 키우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시골에는 사진의 토봉 1통과 옆에 조금 보이는 양봉 1통, 전체 두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올해도 2~3통은 새로운 손님 벌이 찾아 올 것이니, 가을철 말벌 방지만 잘 하면 벌 늘리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요즈음 시간 나면 하는 잡 생각이 벌을 어떻게 힘들이지 않고 키울 수 있는가이고,
말벌 방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몇년째 고민 하고 있는 일이지만, 아직까지는 답을 찾지 못한 것이며,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하지 않으면 정작 가을에는 시간을 만들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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