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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관련

별난 실험 - 토마토 모종 만들기

by 황새2 2016. 6. 9.


조금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몇일 사이에 생기는 놈이 있습니다.

바로 토마토 곁순입니다.

작은 것은 잘라서 버리면 되지만, 잎이 3마디 정도 자란 것은 버리기도 아깝고 그대로 두면 너무 무성해져서 큰 토마토는 기대하기 어렵고...


그러니 새로운 장난을 해봅니다.

즉 토미토 곁순으로 완전한 모종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지요.

그러면 늦은 모종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따라서 빨리 수명이 끝나는 것은 다시 2모작이 되는 것이니 일거양득이 아닌가요.


토마토는 뿌리가 아주 잘 내리는 작물입니다.

그러니 그냥 손으로 곁순을 꺽어서 물기를 잘 머금는 모종흙, 저는 코코피트에 꽂고 물을 충분히 주고 음지에 2~일 두면 뿌리가 내립니다.

사진은 그렇게 만들어진 모종입니다.

하나도 죽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공짜로 생긴 늦은 토마토 모종이지요. 


봄 수확이 끝난 빈밭에 물을 듬북 주어가면서 한골을 심었습니다.

그러니 완전한 토마토 골이 만들어졌습니다.


앞쪽의 큰 모종은 갯수가 몇개 부족해서 자생된 놈을 몇개 옮겨 심어 보았습니다.

그러니 올해는 아마 지겹도록 토마토를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역시 양파 마늘 자리 빈밭에 2모작으로 열려라 참깨를 심었습니다.

씨앗 넣고 가는 모래로 위를 살짝 덮고 물을 뿌려두었더니 발아 성적은 100%입니다.

올해 목표는 2되 수확.

수량이 많다는 ???깨를 종자로 쓰기 위해서 거금을 투자해서 1k를 구입했으니,

최소한 본전은 나와야겠지요.


사실 저가 참깨를 키우는 목적 중의 하나가 꽃이 귀한 시기에 많은 꽃을 피우니 벌들에게 좋은 먹이를 제공하기 위함도 있지요.

또 가을까지 반밭으로 두면 풀이 무성해져서 더 일거리를 만들기 때문에 건지는 것이 없어도 무엇인가를 심는 것이 유리하지요.

하지만 같은 종류를 많이 심으면 일이 중복되어 취미가 아니라 노동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작물로 조금씩 심습니다.


그리고 이런 목적으로 작년에 새롭게 심은 놈이 있습니다.

바로 밀입니다.


이제 잎이 누렇게 말랐으니 수확을 해야하는데 처리 난감.


그러니 다시 욕심버리기를 합니다.

열매 이삭만 따로 모으고 나머지 대는 또막을 내어 멀칭재료로 사용하기...


모든 것을 하나씩 손으로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또 약간 지겹기도 하구요.

절반쯤 하고나니 가랑비가 내려서 철수.


수확한 이삭입니다.

앞으로 이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

(프로파머님 혹시 좋은 방법 알려 주시면 안되나요?)


일단 더 말려서 막대기로 이삭을 털어본다. 그리고 나머지는 닭장으로...

원래 목적이 닭 모이용이었으니 아쉬울 것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닭도 사료없이 키우는 것을 언젠가는 시도해 보아야 할 실험 중의 하나이니까요.


이렇게 입으로는 일거리 줄여야 한다고 하면서,

현실은 계속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고 있으니...

분명 중증 일중독자 아닌가 자가 진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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