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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감풍년 - 언제쯤 끝이 날까

by 황새2 2017. 10. 14.

 

꽃이 되어버린 감입니다.

추석 연휴 동안 감을 따서 일부는 건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수확하는 감은 청도반시로 씨가 없는 감입니다.

원래는 홍시로 만들어 먹는 놈인데... 입이 한계가 있으니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겠지요.

바로 건시.

 

모두 손으로 하나씩 해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시장 바구니로 6개를 깍았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직 덜 건조가 되었지만, 생감과 등치를 비교할 수 있네요.

약 1/4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청도반시는 한 그루이지만, 30년도 더 된 성목이라서 열리는 량이 많습니다.

대략 7~800개 이상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사진에 보이는 남은 감들도 처치를 해야하는데... 지금도 손까락이 아픕니다.

 

이놈은 대봉.

등치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감풍년입니다.

즉 저가 소비하거나 처리할 수 있는 량을 넘어서니, 이놈들 처치도 골치거리입니다.

 

저가 키우고 있는 감나무 종류도 여러가지입니다.

최소 5품종 이상.

나무 수는 18그루 이상. 그리고 이제는 모두 성목이 되었다는 것이고.

특히 올해는 해걸이 중 많이 열리는 해라는 것이 문제이지요.

 

가지가 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너무 벌어져서 긴급으로 벨트를 구입하여 가지가 찌져지지 않도록 결박을 하고.

 

한여름 땡볓에 화상을 입은 놈도 그런대로 성장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늦게 익는 곶감 만드는 감도 너무 붉어지고 있어서 걱정.

 

상대적으로 빨리 먹을 수 있었던 가짜 단감인데...

올해는 많이 늦어진 상태입니다.

 

그러니 확정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네요.

 

이제 조금 더 추워지면 수확을 해야할 배들입니다.

처음보다 갯수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남아 있으니

보관했다가 겨울 내내 먹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처음 텃밭농사 시작할 때 목표인 4계절 과일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만들어졌는데...

아니 넘쳐나니, 그렇다고 열려 있는 것을 그냥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제부터는 적절하게 줄일 것은 줄여서 일손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일거리입니다.

 

일차적으로 2년에 걸쳐서 매실나무는 절반 이상이 제거가 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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