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일째 되는 날의 오후입니다.
하늘은 언제 눈이 내렸냐고 합니다.
바람은 약간 남아 있지만, 기온은 영상이니 다닐만 합니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제주의 밭들입니다.
눈속에 파묻혀 있지만 활력이 느껴지는 놈들이지요.
이놈은 무우로 보이는 것들입니다.
아직 등치는 홍당무 수준. 그러니 조금 더 키워서 이른 봄에 식탁에 오를 것 같습니다.
앞에 보이는 섬은 우도입니다.
이놈은 잎 더 무성하네요. 키가 있구요.
저가 보기에는 블루클리로 보입니다.
이놈은 확실한 양배추.
어떤 놈은 주먹만한 알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런 눈 덮힌 풍광이 보기에는 추워보이지만, 눈이 솜이블이 되어 찬 바람을 막아주니 눈이 없는 것보다 더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이런 것들도 보입니다.
눈속에서 핀 꽃들...
즉 눈은 많이 내렸지만, 기온은 낮지 않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러니 바람만 피할 수 있다면 육지보다는 살기 좋은 곳입니다.
참고로 대구는 너무 가물고 춥습니다.
올해는 많은 나무가 동해를 입고 있습니다.
아마 녹차나무도 절반 정도는 잎이 마를 것 같고, 동백도 살아남을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