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항 - 강원도 여행 1일차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다녀와야 여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강원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장마 중이라서 날씨는 나쁠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태풍이 지나간 뒤 하루는 반작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다른 날은 계속 비오고 흐린날씨)

하지만 동해의 푸른 물은 볼 수가 없습니다.

바다는 파도가 심하고 온통 흙빛 입니다.

대구서 안동을 거쳐 새로 생긴 고속도로를 타고 영덕으로 가서 해안쪽으로 삼척, 강릉, 대관령, 둔내까지 올라가는 코스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에서 포항으로 가서 동해안을 타도 되는데...

영덕까지는 자주 가는 코스라서 이번에는 새로운 방향으로 시작을 해봅니다.

다음번에는 이 코스로 청송 주왕산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중간 기착지로 임원항을 택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강원도 놀려갈 때에 항상 들려던 곳입니다.

그 당시에는 대구에서 속초 설악산까지 하루만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중간 지점쯤 되는 이곳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경우가 많았지요.

따라서 임원항은 젊은 시절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지요.

그리고 어찌 보면 이번 여행코스도 추억 여행이지만, 모든 것이 전부 바뀌어 저 머리 속의 기억의 단편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지금 하늘은 푸르지만, 장마와 태풍으로 모두 한적합니다.

배도 몇일 동안 나가지 않았으니, 싱싱한 먹거리도 없는 것 같고...

항구는 쓸쓸하기까지 합니다.

첫 사진의 줄지어 늘어선 작은 활어 가계를 돌아보면서 늦은 점심 먹거리를 찾아봅니다.

시내 회집에서는 볼 수없는 자연산 잡어가 눈에 들어오는데...

활력이 떨어져 보이고 조금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오징어가 보입니다.

오징어와 해삼 멍게 잡어 한마리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둘이서 5만원 어치를 먹으니 량은 많은데...

맛은 옛날 맛이 아닙니다.

그래도 20여년만에 목적없이 떠나는 여행은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