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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텃밭풍경

by 황새2 2018. 10. 20.


벌써 10월 중순이니 이제 가을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가을입니다.

요즈음 9월은 비가 너무 자주 내리는 가을 장마철이 되었으니, 진정한 가을은 10월을 넘어야 시작되지요.


많이 내려간 기온으로 아침으로는 짙은 안개로 시야가 흐리지만, 10시쯤 되면 가을의 상징 푸른 하늘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코스모스와 다알리아가 만개하여 저를 반겨줍니다. 


텃밭 풍경입니다.

탄저가 와서 버려둔 고추가 보이고, 대파 배추 무우 도라지 땅콩 방울 토마토 마늘 등이 보입니다.


올마늘입니다.

9월 중순쯤 심은 것으로 기억되니 1달이 되어갑니다.

일 분산 차원에서 분명 조금 일찍 심은 것이지만, 너무 빠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곳 특성 상 겨울이 빨리 찾아오고 여름이 빨리 시작되니, 봄철 성장만으로는 등치를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년 조금씩 빨리 심어 보고 있는 중입니다.

겨울에는 보온을 위해서 터널식 비닐 하우스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생강과 울금도 이제 서서히 잎이 누렇게 변해갑니다.

이상하게 올해는 종자용 생강과 울금이 보관 상태가 좋지 못해서 버리는 것이 절반이고...

또 봄가뭄으로 발아가 안되어 다시 절반도 싹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성장도 좋지 못하구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이니... 겨우 내년 종자만 건질 것 같습니다. 


땅콩입니다.

매년 잘 되지 않은 작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특이합니다. 사진의 모습이 3포기 입니다.

어마어마하게 등치를 키운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땅콩은 별로 생기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곳은 이미 수확한 곳도 있는데...

잎과 즐기만 무성했지 열매가 없으면 다시 꽝입니다.


가장 늦게 얼글이 붉어지는 곶감용 감나무입니다.

매년 11월 초까지도 푸른 잎을 매달고 있는 놈인데...

올해는 진작에 잎이 전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나무는 그래도 감이 달려 있지만, 다른 감나무는 감도 전부 떨어졌습니다.

그러니 감따는 일거리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저 먹거리가 없는 정도는 아닙니다.

총 10여 그루 이상의 다양한 품종의 감나무가 있으니, 항상 전멸은 아닙니다. 그중 몇나무는 조금 열리지요.

올해는 대봉과 사진의 곶감용 감입니다.


7~8월의 폭염과 가뭄, 9~10월의 흐리고 비오는 날이 지금쯤 익는 감에게는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곶감용 먹감인 상주 둥시감은 이 지역과는 맞지 않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매년 거의 전부가 빠져버리니, 떨어진 쓸모없는 감을 치우는 일도 일거리입니다.

나머지 것들로 먹거리는 충분하니 일거리 줄이는 차원에서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말고 올 겨울에는 제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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