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고구마 잎이 제거되니,
땅 위에도 고구마가 있습니다.
껍질이 박 모양인 동아호박이라는 놈입니다.
이놈도 크기가 장난이 아니지요. 맛만 좋으면, 크게 열리므로 권장할 만한 호박이 되고 있는데...
맛 걱정이 됩니다.
대 식구가 모이면 잡아서 조림으로 만들어 맛 보아야겠습니다.
현재 파악된 갯수는 총 5개 입니다.
오래된 쑥갓 씨앗 뿌린 자리에 발아가 안되어 다시 뿌린
시금치가 잘 자랐습니다.
이제는 꼭 필요하면 큰 놈은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집온 양배추도 이제 마음씨 좋고 부지런한 시아버지 밑에서 적응하여 잘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손자 만들겠지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날씨 추워지는데, 손자 아직 안생겼다고 구박이 심하네요.
손자/손녀는 누가 더 사랑스러워 할까요?
마늘 심은 곳입니다.
저는 마늘은 난지/한지 두 종류를 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의 분산과 양념으로 빨리 마늘대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놈은 난지 마늘로 10월 3일 심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벌써 싹이 많이 자랐습니다.
지나가시는 시골 분은 아직 마늘 심으면 빠르다고 한마디씩 하시고 갑니다.
그래서 저는 마늘 심기 위한 밭 만들기 한다고만 이야기 합니다.
심었다고 말하면, 속으로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대봉감도 이제는 자랄 만큼 자랐습니다.
이제 거의 다 떨어지고 몇개 안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크기는 어른 주먹 보다 더 크지요.
지금까지 떨어진 감은 속에 씨앗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매달려 있는 저 놈은 씨앗이 있을까요?
감 내기 하실레요.
지인이 황칠나무를 주어서 심으려고 가져다 두었습니다.
황칠나무는 남부 수종으로 아마 이 지역에서는 잘 안될 가능성이 높아서
따뜻한 산 아래 밭에 심으려고 합니다.
황칠은 말 그대로 황색 염료를 얻을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일단 없는 수종이므로 한번 키워 보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