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오늘은 입추라고 합니다.
이제 무더위도 물러갈 시기가 되었지요.
최근들어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8월은 무더위 보다는 비와 홍수가 더 무서운 시기로 기억되니
우리나라도 아열대성이 아니고, 열대성 기후로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사진은 어린 아이 주막 만한 조롱박입니다.
척박한 모래땅에 심었더니 크기가 작아서 아담한 모양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넝쿨져 자라던 더덕이 꽃송이를 매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더덕꽃이 필 것입니다.
그러면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오겠지요.
더덕도 이번 잦은 비로 줄기가 마르면서 죽어가는데, 뿌리가 썩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살아남은 것들은 이렇게 다음 세대를 남길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어느덧 가을의 꽃 국화도 꽃봉우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국화
여러 종류를 여러번 심었는데,
너무 늦게 피는 것들은 꽃이 채 피기도 전에 첫서리에 사그러들어서,
저는 노지에서 보는 꽃은 이렇게 빨리 피는 놈들을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