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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관련

파잎벌레

by 황새2 2011. 10. 17.

 

저는 텃밭을 4개로 나누어 돌려가면서 윤작을 합니다.

따라서 작년에 마늘을 심었던 곳이 올해 김장배추가 자라는 곳이 됩니다.

이 윤작에 따르면, 마늘 수확 후 약 2달 간의 공백 기간이 있으며, 이때 거름도 넣고 밭도 만들어 김장김치용 배추와 무우 씨앗을 넣어야 하는데,

올해는 다른 일로 시간을 못 만들어서 그냥 마늘을 수확하고 부직포로 덮어서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만 관리했습니다.

그리고 가을 들어서 배추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마늘 수확 후 이삭이 남아서 9월에는 중간 중간 마늘이 파랗게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 마늘이 자라면 가을에 양념용으로 사용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마늘이 자꾸 없어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무더위를 못 견디고 죽어버렸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또 밭을 재대로 만들지 못하고 심은 김장용 배추 무우가 부실하게 자라는 통에,

저가 온통 배추 무우에 빠져 있어서 눈에 들어오는 쪽파에만 가끔 신경을 썼고,

쪽파가 이상이 없으니 파잎벌레가 아직은 없다고 생각하고 방임했는데...

어느날 보니 쪽파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쪽파 아래에 검은색 벌레가 파잎벌레입니다.

그래서 마늘이 없어진 곳의 배추 잎을 들어올려 살펴보니...

파잎벌레가 마늘 하나를 완전히 작살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벌레도 한마리가 아니고 총 3마리가 보입니다.

이러니 단 몇일만에 잘 자라던 마늘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요.

그러니 다시 벌레잡이 모드를 변신하여 확인 사살을 해야겠지요?

 

오늘 잡은 파잎벌레, 총 마리수는 20여 마리 이상됩니다.

날씨가 서늘해지니, 다시 새로운 복병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텃밭에 쪽파 심으신 분들은 이제부터는 파잎벌레에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그리고 양파 모종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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