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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관련

과일나무 키우기

by 황새2 2012. 1. 10.

이제 급한 농사일은 없어졌지요?

그러니 이제는 야채에서 과일나무로 시선을 옮겨가 봅니다.

 

과일나무 키우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과일나무는 너무 성장만해도 열매가 없고, 그렇다고 성장을 안하면 죽거나 열매가 없으니

몸을 키우는 성장과 열매를 키우는 성장을 적절히 조절해 주어야 재대로된 과일나무 키우기가 되겠지요.

 

과일나무는 빨리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있고 년수가 지니야 열리는 나무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빨리 열리는 나무는 자두나무입니다. 자두나무는 묘목을 심은지 3년이면 열매가 열립니다.

그리고 포도나무가 있습니다. 이놈도 3년이면 포도가 열립니다.

또 앵두 살구 매실 등이 빨리 열리는 나무입니다.

 

아주 늦게 열리는 나무는 호두와 은행 그리고 밤나무입니다.

최소한 심은지 10년은 지나야 열립니다. 그러니 이 나무들은 조금 큰놈을 심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나무도 거목이 되므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는 장소에 심어야합니다.

 

중간 정도 년수가 요구되는 나무가 감나무 대추나무입니다.

약 5년 정도 지나면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일 나무를 심을 때는 나무가 어느 정도 거목이 되는지와,

얼마나 지나야 과일이 열리며, 그 지역의 기후나 토양과 맞는지도 알아 보아야합니다.

나무는 채소와는 달리 단순히 거름만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므로 토질에 영향을 더 받으며 토양의 심도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저도 구할 수 있는 모든 나무는 다 심어 보았는데,

꽃이나 열매가 기대 이하가 되거나, 성장을 못하고 결국은 고사해 버리는 나무가 절반 가까이 됩니다.

이렇게 돈과 시간을 버리고 얻은 결론은 수 100년 동안 내려온 농사법을 하루 아침에 바꾸면 언젠가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먼저 자기 땅에 적합한 과일나무를 심어야합니다.

달리 분석할 방법이 없으니, 주변에 큰 나무가 있거나 시골분들이 많이 키우는 나무를 택해야합니다.

분명 모험심도 필요하지만, 안정성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10년이 지나서 지금까지 키운 나무를 배어내고 다시 심어야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약 5년된 포도나무인데, 큰 즐기를 벌레가 껍질을 둥그렇게 벗겨먹어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태에 있는 놈입니다.

관리를 한다고 해도 해마다 이런 상황이 2~4 나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처럼 껍질 부분이 없어져도 윘쪽 나무는 왕성히 성장을 하기 때문에 잎이 있는 계절에는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뿌리로 영양분이 내려가지 못해서 겨울철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가 죽어버리게 되어 나무 전체가 말라서 죽게 됩니다.)

다음은 성장을 적절히 조정해 주어야 열매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나무는 생식성장과 영양성장을 하는데, 보통 년 단위로 반복되므로 소위 말하는 해걸이를 하게됩니다.

해걸이는 치명적인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영양성장을 하는 해는 나무만 자라게되고, 따라서 키가 너무 커지니 다시 웃자란 가지를 잘라서 버려야 하며,

생식성장을 하는 해는 너무 열매가 많이 열려서 작은 열매만 열러 가치가 없는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조절해 주는 방법 중의 하나가 비료나 약물이 되겠지만,

유기농에서는 달리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좀더 세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그 첫번째가 전정입니다.

전정은 나무가지를 자르는 것이며, 어떤 가지를 잘라야 하느냐 입니다.

보통 모든 과일은 아래로 처지는 가지에 많이 열립니다.

따라서 과일이 많이 열리도록 하려면 가지가 수직으로 자라는 것은 제거해야합니다.

이를 도장지라고 합니다.

나무 관리가 잘 되고 있다면 도장지도 적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너무 큰 나무를 자르면 수 많은 도장지가 밀생을 하고, 그리고 다시 말라죽는 헛가지가 됩니다.  

아니면 반복적으로 도장지를 매년 잘라내야하는 상황이 되지요.

그러니 빈 공간이 생겨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게 하려면 곧게 자란 도장지를 남겨두었다가 아래로 휘어서 일반 가지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그렇게 하여 항상 나무는 모든 방향에서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해야하며, 바람이 잘 통하도록 빈 공간을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저가 나무 관리하면서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필요없는 도장지를 언제 제거하느냐인데,

겨울에 하면 일손은 편하나 잘라서 버려야하는 가지가 너무 많으니,

저는 장마철에 하늘로 계속 자라는 가지는 끝순을 자르거나 가지 중간을 잘라서 일단 성장을 멈추게 하는 작업을 합니다.

대추나무의 경우 늦은 봄에 신초가 나오면서부터 도장지가 되는 가지와 열매가 열리는 가지가 다르게 자라므로 구분해서 잘라주면 충실한 열매가 열립니다.

 

다음은 나무의 가지를 적당히 아래로 휘어지게 하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하늘을 향해서 자라는 가지는 영양생식만 하는 가지가 됩니다. 따라서 자르거나 휘어서 생식성장에 되도록 유도를 해야합니다.

이 작업은 언제든지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도장지도 강제로 휘어서 열매가 열리는 가지로 갱신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하늘로 곧바로 자라는 가지도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면 열매의 무게로 자연스럽게 아래로 처지기 때문에 내년에도 많은 과일이 열리게됩니다.

 

이러한 가지 늘어뜨리는 작업은 년중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늦봄에 도장지가 눈에 들어오면 끝을 잘라서 더 이상 성장을 못하도록 하거나, 가지를 필요한 곳으로 유인하여 가지가 벌어지도록 하고,

필요없는 가지는 성장을 억제시켜서 사방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며,

빈 공간이나 갱신해야할 가지가 있으면 나무가 그쪽으로 자라도록 유인을 해 주어야합니다.

 

그리고 열매를 많이 매달도록 하기 위해서는 첫째가 거름이 충분해야 하는데...

거름만 많다고 열매가 많이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하나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즉 마지막으로 나무의 성장환경을 나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무는 마지막 사력을 다해서 자손을 퍼뜨리기 위한 생식성장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극단의 상황이므로 너무 심하게하면 나무가 말라서 죽거나 내년에 열매가 하나도 없게 됩니다.

 

나무는 잎에서 만들어진 영양분을 뿌리로 이동시켜서 뿌리를 키우는 영양성장을 합니다.

이때 물이 필요한데, 물은 나무의 중심부로 이동하여 뿌리에서 잎으로 올라가지만, 반대로 잎에서 만들어진 영양분은 나무의 껍질부분을 통해서 뿌리로 내려갑니다.

보통 나무도 일반적인 자연생태와 같이 열매보다는 등치를 키우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그러니 뿌리로 내려간 영양분은 나무의 등치를 키우는데 활용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열매를 키우는 영양분은 적어져서 아주 적은 수량의 열매만 열리게됩니다.

최근의 과수나무 관리는 키를 낮추어 관리가 쉽게 만들고 열매를 빨리 많이 매달게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지요.

이렇게 하려면 과도한 성장을 막아야하며, 나무를 짧고 튼튼하게 키워야합니다.

 

이를 실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나무의 밑둥 자르기 입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생기는 시점에 잎에서 만들어진 영양분을 열매로 가도록 하여 생식성장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밑둥자르기는 나무의 껍질을 잘라서 잎에서 만들어진 영양분이 뿌리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며,

나무의 특성에 맞추어 세밀하게 작업을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영양분이 너무 오랫동안 공급되지 않으면 뿌리가 죽기 때문에 나무가 말라 죽게됩니다.

그러니 약 1~2달만에 연결이 되도록 상처를 주어야하며, 효과를 확실히 보기 위해서는 껍질부분을 둥그렇게 완전히 차단을 시켜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감나무류는 조금 날이 억센 톱으로 톱밥이 나올 정도로 전체를 둥그렇게 잘라주면 됩니다.

성장이 빠른 자두나무류는 확실히 수피가 절단되었다고  보일 정도로 폭을 만들어 잘라주어야하며,

성장이 느린 대추나무류는 아주 가는 톱날로 잘라주어야합니다.

 

그리고 또 주의할 점은 자른 면으로 병원균이 침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톱날도 소독을 하고, 또 자른 부위도 농약을 뿌려서 병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구체적인 약명은 농약사에서 여쭈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의 겅우는 처리한 후에 상처부위의 빗물방지 및 외부 노출 방지를 위해서 테이프로 감아두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묘목에서도 일어납니다.

즉 접목이 그 예입니다.

접목도 나무를 완전히 절단시켜서 다시 붙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러면 연결부위에 상처의 흔적이 남고, 따라서 영양성장보다는 생식성장이 우선이 됩니다.

이는 실생묘보다는 접목묘가 더 빨리 더 큰 열매를 맺게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지요.

하지만 뿌리가 항상 약할 수 있다는 것은 염두를 두어야하며, 따라서 어린 나무에서 하면 죽을 확률이 많아집니다.

 

이렇게 나무의 껍질을 절단하는 것이 어렵고 위험하므로 또 다른 방법으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즉 나무의 밑둥을 굵은 철사로 감아 두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단이 아니므로 시기에는 영향을 받지 않아 편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가 성장하면서 더 이상 성장이 안되니 잘록하게되고 결국은 나무 속으로 철사가 묻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나무의 껍질이 잘라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편리하기는 하나, 단점은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점입니다.    

     

저가 설명드리는 것은 원칙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나무의 종류, 크기 및 키우는 목적에 따라서 서로 다른 관리 방법이 필요합니다.

참고만 하시고, 한두그루 시험해 보시고 나름의 비법을 만들어가야합니다.

 

혹시 너무 가지가 밀해서, 또는 하늘로 자라서 잘라버려야할 가지가 있다면,

그 가지를 지금 자르지 마시고 내년 봄에 잎이 나오고 꽃눈이 생기는 시점에 껍질을 폭이 약 5mm 이상 되도록 둥그렇게 전체를 잘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가지는 많은 열매가 열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지는 그것으로 운명을 다하게됩니다.

저는 대추 나무에서 이런 방법은 가지 하나를 희생시키면서 많은 열매를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가 이런 작업을 하면서 사진으로 기록을 만들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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