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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어린 고추, 고구마 수확

by 황새2 2011. 10. 20.

 지난 금요일 저녁

아 기다리고 가다리는 비가 내렸습니다.

거의 비 다운 비는 2달만에 내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도 만족할 만큼은 아닙니다.

개울에 흐르는 물은 없으며, 단지 땅속 20cm 정도까지만 물기가 생겼습니다.

 

또 이렇게 비가 오고 나면 기온이 급강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가장 민감한 고추부터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탄저로 붉은 고추를 포기한 고추도 9월 중순부터는 다시 자라기 시작하여 작은 고추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이놈들을 갈무리해 두어야합니다.

풋고추는 두 종류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적은 놈, 또 하나는 큰놈으로 나누어 적은 놈은 범벅으로 만들어 먹고, 큰 놈은 장아찌나 된장 박음용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사진은 적은 놈입니다. 수확한 것이 약 1/3 정도이니 아직 한번은 더 수확을 해야합니다. 

이놈은 조금 큰 놈입니다.

 

문제는 이 많은 것을 어떻게 먹는냐 입니다.

무농약 무비료 소위 유기농으로 키운 놈이니 버리기는 아까워서 항상 욕심내어 수확은 하지만,

또 분명 일부는 어디엔가 처벅혀 못 먹고 버릴 것입니다.

 

그러니 이놈을 맛있게, 아니 버리지 않고 먹을 방법을 연구해야합니다.

풋고추를 이용한 새로운 간식!

기대하십시오. 

 

지금까지 가뭄으로 땅이 돌덩어리가 되어 수확을 못한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올해 고구마는 총 2단 반을 심었는데, 수확량은 기대 이하입니다.

그리고 호박은 전부 죽고 밥만 많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또 가물어서 그런지 뿌리가 너무 깊게 내려가서 캐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작업 시간 토요일 오후, 일요일 오전, 총 6시간 이상을 투입한 것인데...

수확량은 상자 3개 정도입니다.

저 혼자 먹는 량은 충분하지만, 노동력이 나오지 않는 수확량이지요?

 

그리고 이번 고구마는 작년에 거름을 많이 넣었던 자리에 거름없이 또 심어서 굼뱅이 피해는 적은데,

크기가 조금 적습니다. 이제 한창 크려고 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이놈도 얼리면 보관이 안되니, 빨리 수확을 하였지요.

 

이번 고구마의 특징은 처음 심은 뿌리가 고구마를 매단채로 썩어 버린 것이 많았는 것입니다.

즉 계속되는 비로 먼저 달리 고구마는 썩어 버린 것이며, 그 이유는 쥐로 보입니다.

 

땅 표면에 들어난 고구마는 쥐가 먼저 시식을 했습니다.

상당량이 피해를 보았으며, 더 두어도 안될 것 같았습니다.

 

내년에는 고구마에 비닐을 덮을 생각입니다.

아무리 즐기기 위한 일이지만, 힘들게 농사를 지어도 수확량이 이 정도이며 기운이 빠지고 고구마가 너무 깊게 들어가 수확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많은 잔치 고구마는 어떻게 처분해야하나요.

버리기는 너무 아깝고, 량은 많으니 한꺼번에 먹을 수도 없고, 보관도 안되니...  

 

정답은 앞으로 점심은 밥 먹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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