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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관련

대추 많이 열리게 하기

by 황새2 2012. 5. 7.

대추 농사의 비법입니다.

아니 대추를 키우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열매를 많이 열도록 할 것인가의 선택 문제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나무를 키우는 일만 했는데, 이제는 나무가 충분히 커졌으니 열매가 열리게 하는 일이 주가 되었습니다. 

 

대추나무의 관리는 우선 강전정을 하는 것입니다.

즉 작년에 자랐던 새 가지는 거의 잘라버립니다.

이 작업은 겨울철과 초봄에 하면됩니다.

그 이유는 대추는 오래 묵은 가지에서 새순이 나와 열매가 열리며,

열매가 열리는 가지와 성장을 하는 가지가 확실히 구분이 되는 나무입니다.

그러니 나무를 성장시키는 가지는 잘라서 성장은 억제하고 꽃눈으로 양분이 많이 가도록 인위적으로 조절해 주어야합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년에 새롭게 자란 가지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사진처럼 묵은 가지 끝에서 나무 성장을 위한 도장지(?)와 같이 열매가 열리는 새가지가 동시에 나옵니다.

위로 굵게 곧게 자라는 가지는 나무가 되는 가지이고, 옆에 난 잔 가지는 열매가 열리는 가지입니다.

이렇게 열매가 열리는 가지와 나무가 성장하는 가지가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자라며 성장합니다.

 

그러니 나무의 특성상, 아니 모든 것의 본질상 성장을 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굵은 새 가지로 모든 영양분이 전부가고 열매가 열리는 잔 가지는 약해져서 거의 열매가 열리지 않게됩니다.

 

즉 열매가 열리는 가지로 양분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굵게 가지로 자랄 새순을 못자라도록 해야하며,

이것이 끝순접기입니다. 사진처럼 지금 시기에 왕성히 가지로 자랄 순의 끝을 잘라주어야 합니다. 

끝순접기의 핵심은 굵게 자라는 가지를 통째로 제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놈이 완전히 없어지면, 성장이 멈추어 버리고(다시 옆에서 새순이 나와서 자람) 광합성을 할 잎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일부는 남겨두어야합니다.

따라서 3~5 마디에서 끝순접기를 해야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래에 일부 잎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또 굵은가지에서 보면 약간 굵은 가지가 나와 있을 것입니다.

이놈까지 제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도 하는데,

저는 한놈쯤은 남겨둡니다.

그러면 이놈은 약간 굵은 가지로 성장을 하며, 그때 다시한번 순접기를 합니다.

그 이유는 잎을 충분히 만들도록 하기 위함이며, 나무도 약간씩은 자라도록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이렇게 순접기한 굵은 가지의 아래쪽 잔 가지도 일부는 꽃눈이 자라서 열매가 열립니다.

순접기를 사진의 크기 정도로 자랐을때 하면, 부드러워서 순으로 쉽게 부러집니다.

그리고 한여름철에 다시 이런 놈들이 생기면 다시 한번 더 해주시면

올해 대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얼마나 열리나 알고 싶으시면 저의 지난 블로그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작업을 해야하는 시기도 정해져 있으니,

농사는 과학입니다.

그리고 관심이고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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