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양배추가 대머리가 되어갑니다.
일부 양배추는 진딧물의 침입으로 대머리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진딧물이 적게 온 놈들은 대머리가 되어 진딧물을 스스로 이겨내었습니다.
이렇게 속이 찬 대머리가 되면, 진딧물은 안에서는 살수가 없으니,
이제부터는 속살을 키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사진의 겉잎에는 아직도 진딧물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놈도 먹을 수 있는 크기가 되었지요?
양배추는 진딧물이 좋아 하는 채소라서 무농약 유기농으로 키우기는 힘이드는 놈입니다.
특히 올해처럼 비가 적은 해는 진딧물이 극성을 부리니 더 키우기 어려운 놈입니다.
저도 절반은 진딧물의 공격으로 속이 생기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장마기에 들어가면 진딧물은 서서히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 보는 양배추는 작년 가을에 씨앗을 심어서 비닐을 덮어 월동을 시키고 이른 봄에 이식을 한 것들이며,
저의 경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양배추를 통으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월동한 놈 중에서 일부는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사진은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놈들입니다)
꽃대를 그대로 두면 꽃이 피고 죽기 때문에 싱싱한 배추김치가 생각나는 초봄에 꽃대를 잘라서 양배추 김치를 담구어 먹었습니다.
양배추 꽃대 김치맛 새다른 맛이며, 저는 아주 맛있게 먹는 김치입니다.
그리고 다시 나오는 곁순을 몇개만 남기고 잘라주면 조금은 작지만 여러개의 주먹만한 양배추가 계속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따로 냉장 보관할 필요가 없는 1인용 양배추를 가을까지 계속 얻을 수 있습니다.
즉 한번 심어서 심는 해 가을부터 겨울 동안에는 싱싱한 잎을 쌈으로 먹고,
월동하여 다시 지금부터 가을까지 대머리가된 양배추를 계속 수확할 수가 있으니, 이만한 작물이 또 어디에 있습니까.
유기농 양배추 키우기 분명 손은 조금 가지만,
이런 풍요로움은 오직 텃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니, 여러분도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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