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흑산도의 꿈은 장마비와 해상 날씨로 꿈이 되고, 연안 섬으로 떠난 비금도 여행입니다.
저녁 특식으로 주문한 15000냥 짜리 회가 나왔습니다.
요즈음 많이 잡히는 생선이라고 하는데, 병어회이지요.
이런 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회이고 맛은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대도시에서 먹는 것이랑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사진이 4인용이니 6만냥 짜리이지요.
이곳은 비금도와 연결된 도초도라는 곳입니다.
즉 연락선이 닫는 항구이지요.
그런데 비가 오니 술 먹는 일 이외에 할일은 제로.
그러니 술을 먹지 않은 저는 혼자서 어딘가를 해매야 합니다.
면소재지를 이잡듯이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려 보지만, 이른 잠을 청하는 것이 더 남는 장사.
항구에는 도초농협에서 운행하는 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인은 탐승이 안된다고 하는 문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다리가 두 섬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우럭을 잡기 위해서 낚시를 하시는 분이 한분 계셨는데, 한 시간 동안 15cm 급 우럭 1마리 잡는 것을 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런 섬에 들어와도 고기 잡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
다음날 아침 다시 육지로 나가기 위해서 항구?로 나갑니다.
지도는 비금도입니다.
택시투어로 섬의 2/3는 돌아본 것 같은데...
기억에 남은 것은 명사십리라는 곳을 제외하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배는 10시 오른쪽 끝 선착장에서 떠난다고 합니다.
떠나는 배는 완행, 따라서 목포까지는 2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승객은 우리 일행과 섬 사람 10여명, 완전 독배입니다.
비는 폭우성으로 내렸다가 멈추다가를 반복합니다.
지금 정박해 있는 배와 비슷한 배가 들어와서 타고 목포로 향합니다.
선착장 화장실 입구에 손이 닫을 높이에 제비집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올려 새끼 제비 얼굴을 담아 봅니다.
그리고 이 섬에서 가장 먼저 염전을 해셨다는 분을 동상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이 섬을 풍요로운 섬으로 만드신 분이지요.
보통 섬 하면 물이 귀하고 논은 없는 곳으로 생각하시지만,
비금도는 논이 더 많으며 어느 육지 평지와 비슷한 모양이며, 수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10% 정도라고 하니, 섬이라고 하여도 생선 한마리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어찌 되었던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1박을 하고...
여관 주인장 말씀으로는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을 오면 들리는 곳이라고 하며, 내일 홍도에 들어갈 것이냐고 여러번 확인을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빗속을 뚫고 다시 목포로 향합니다.
비는 많이 왔어도 바다는 잔잔합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홍도에 들어갔어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을 알면 살맛이 없겠지요?
그리고 홍도에 들어갔어도 유람선은 운행을 못했을 것 같고, 또 타도 볼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을 것 같으니,
사진 속의 풍경으로 홍도 흑산도 여행은 다녀온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목포에서 삼합이 나온다는 곳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고,
목포 관광을 시작합니다.
보통은 유달산을 올라서 둘러보는 것이 1순위이지만, 쏫아지는 장대비에 야외 관람은 포기하고...
이럴때는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서운함을 덜어주는 양면성이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