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동해안에 연일 내리는 폭설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가 봅니다.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경주까지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대구는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구정 전에 영덕을 다녀왔습니다.
겨울 행사로 다녀온 동해안 일주의 일부입니다.
대구에서 10시에 출발하여 대구-포항 고속도로로 영덕 강구항을 지나 해안가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이름 하여 영덕 블루로드입니다.
블루로드는 동해안 해안가를 따라가는 코스이며, 많은 해수욕장과 삼사해상공원도 있고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도 있으며,
조금 더 올라가면 풍력발전기가 눈에 들어오는 해맞이 공원도 있습니다.
조금 조용한 곳을 택해서 해맞이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여 그 주변을 둘러봅니다.
자동차 길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 바다입니다.
동해는 이렇게 바다가 바로 들어오니, 서해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지요.
개인적으로 서해 바다 보다는 동해 바다를 더 좋아합니다.
아래쪽에는 정자가 있고, 바위가 파도가 부서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한참을 바라 보았는데, 물이 이렇게 깨끗할 수가 있구나 하고 감탄이 절로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동해 바다를 만나면, 젊었을 적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젊은 시절에는 주말만 되면 낚시를 다녔는데, 칠포해수욕장 옆 마을 칠포리와 오도리 해안가에서의 낚시와 수영이지요.
약 3~4년 정도 매년 주인 아주머니가 해녀이신 집에서 민박을 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집은 바로 칠포리 해안가이며, 자녀는 아들 하나? 딸 둘?로 기억되는데, 이제 아주머니도 연세가 많으시니 어떠신지도 모르고, 자녀들도 성장을 해서 모두 떠나갔겠지요.
똑같은 모양의 작은 어선이 바다 위를 미끌어져갑니다.
그리고 저 멀리는 수평선이 보이고...
모두 만선이 되어 값싸게 먹었으면하고 돈도 많이 벌어서 살기가 편해졌으면 합니다.
한바뀌를 돌아 올라오면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산능선이 보입니다.
트래킹 길이 있지만, 오늘은 그냥 아래에서 올려다만 바라보았습니다.
도로로 올라오면 등대도 하나 있습니다.
등대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전체 안내 지도입니다.
보통 바닷가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 오늘은 구름도 없고 바람도 거의 없고,
또 비교적 날이 따뜻해서 돌아다니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혹시 강구에 대게 드시려 오셨다면 , 이곳까지 둘러 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