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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감자 완두콩 싹이 나오다

by 황새2 2014. 4. 1.

 

감자가 싹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꼭 즐거운 것만은 아니네요.

 

작년의 경우 4월 6일경 눈이 내렸고, 10일 경에는 꽃샘추위가 와서 감자가 동해를 입어 완전히 녹아 버렸습니다.

이런 정도 자라면 영하 1~2도만 내려가도 아주 심각한 피해가 오는데...

올해는 작년 보다 최소한 10여일 빠르니 걱정입니다.

 

사실 감자가 조금 빠르다는 것은 예견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올해도 미리 나온 감자 싹을 하나도 자르지 않고 바로 심었으니...

하지만 더위가 빨리 오는 이곳 지역 특성상 지금 1주일 빠름이 감자의 수량과 크기에 영향을 크게 주니

하늘과의 도박도... 아니 하늘을 믿고...

 

상주 하지 않으니 분명 소망 사항이겠지만,

그래도 영하로 내려간다는 예보만 나오면 바로 비닐을 덮어 계절을 이겨 보려고 합니다. 

 

완두콩도 몇개씩 발아가 되었습니다. 아직 전부가 발아한 것은 아닙니다.

아니 작년 씨앗을 그냥 직파했으니...

더 기다려도 안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생명의 신비와 봄의 마력을 저는 알지요. 

(사실 두더지가 더 문제입니다. 옆에 그 흔적이 보입니다. 그러니 씨앗 아래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냉사 위로 친구?들이 보입니다.

달팽이 입니다.

총 3마리가 보입니다.

 

정구지가 많이 자랐습니다.

부추가 나오기 전에 완전히 풀을 제거 했더니, 깨끗해서 보기가 좋습니다.

이제 1주만 더 기다리면 정구지를 먹을 수 있겠습니다. 

 

우리밭에서는 파잎벌레가 극성입니다.

파잎 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파는 쪽파.

다음이 양파, 그 다음이 마늘, 그 다음이 대파...

 

한냉사를 씌우지 않으니 대파까지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대파는 등치가 크니, 하루 아침만에 먹어 치우지 못하니 결국은 흔적이 남고.

그러면 너는 천당행.

 

밭에서 방치해던 천년초를 작년에 화분에 옮기고 방치...

올해는 노랑 꽃을 보려고 지져분하게 쌓여 있는 낙엽 위로 모래를 뿌렸습니다.

 

천년초는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한 우리의 선인장입니다.

겨울 동안에는 완전히 말라 있다가 봄이 오니 이렇게 다시 살아 납니다.

 

머위는 땅을 온통 초록으로 물드렸습니다.

먹는 량이 적어지니, 아니 욕심을 버리니, 먹는 속도보다 자라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그러니 이제 곧 머위 밀림이 될 것입니다.

 

머위는 자연 번식이 잘되는 놈이니, 혹시 심으시려거든 본밭과는 조금 떨어진 그늘진 곳에 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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