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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다래나무 수액

by 황새2 2014. 4. 3.

 

철이 철이라서 한동안 수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또 욕심과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즉 고로쇠 수액을 받아볼까? 아니면 다른 나무 수액을 받아볼까?

 

고로쇠 수액을 받으려면 고로쇠나무를 심어서 최소한 10년 정도 키워야하고 또 넓은 터가 필요하고...

생각으로는 관리를 재대로 못하고 있는 산과의 경계면 윗밭에 이 나무를 심으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종을 구입할까 자료를 찾아보니, 고로쇠라는 나무가 특별한 나무가 아닙니다.

그냥 쉽게 말하면 청단풍나무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케나다산 메이플시럽도 단풍나무인 Sugar Maple 나무의 수액을 약 1/40로 졸여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집에 있는 몇 그루의 단풍나무를 대상으로 수액을 받으면 가능할 것 같기도합니다.

저 경험으로도 3월 들어 단풍 나무류를 전정을 하면 나무에서 수액이 한동안 을러내리지요.

또 그냥 호기심으로 찍어 맛을 보기도 했는데,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지나쳤지요.

 

그런데, 올해는 고로쇠 수액을 조금 구입을 했습니다.

1.5리터 짜리로 6병, 그런데 저의 기대와는 달리 거의 맹물 수준.

너무 늦게 구입을 해서 이미 단맛은 전부 빠져버렸나요?

그러니 덥지 않는 지금 시기에 이 물을 많이 마신다는 것은 고역이네요. 

 

그래서 생각이 또 바뀝니다.

즉 고로쇠 나무 심으려고 하지말자 이지요.

아니 집에 있는 단풍나무에서 수액을 받아도 내가 먹을 량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요.

지름이 15cm 이상되는 놈들이 3그루 이상 있는데, 더 나무가 커지면 처치곤란이 되니,

더 이상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가 수액 채취가 되어도 될 것 같은 생각.

 

그런데 수액을 채취하려면 나무에 박을 호스도 필요하고...

그래서 시험삼아 더 쉬운 방법을 찾아봅니다.

나무를 바꾸어 수액을 채취해보자이지요.

 

시골에 다래나무가 여러 그루 있습니다.

양다래/다래/일세다래 등 등, 그런데 다래는 하나도 열리지 않습니다.

아마 다래 종류는 어느 정도 고도가 있는 곳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항상 이놈들을 제거해야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고 매년 과감하게 전정을 하지요.

 

그리고 스쳐지나가는 말로 들은 다래 수액.

아 다래 수액을 한번 받아보자고 행동으로 옮겨봅니다.

잘라야할 가지 하나를 조금 길게 잘라서 그 끝을 PET 병에 넣어 매달아 두면 수액이 모이겠지요.

 

얼마나 모일까요?

약 2시간 후에 보니 5cm 정도 모였습니다. 약 3초에 한방울씩 떨어집니다. 

그리고 6 시간 후에는 약 4/5가 모였습니다.

그러니 짧은 시간에 생각하던 것보다 많은 량입니다.

물론 너무 늦은 시기고 또 비가 내린 뒤여서이겠지만, 이런 상태라면 작은 가지 3개 정도만 자르면 1주일 먹을 량이 확보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구태어 고로쇠 나무까지 심을 이유가 없겠습니다.

 

참고로 다래나무 수액이 고로쇠 수액 보다 더 유효성분이 많다고 나오네요.

참조<야생다래와 참대래의 성분 분석에 관한 연구 논문(목포대 박용서 교수)>

수종

나트륨

칼슘

망간

알루미늄

구리

아연

마그네슘

칼륨

다래나무

고로쇠나무

83.1

0.28

172.09

8.55

0.3

-

22.0

-

8.1

0.02

0.3

0.01

8.4

0.14

17.1

5.5

26.08

1.75

7.4

-

344.7

186.25

또 이뇨작용이 왕성해서 몸속의 불순물이나 환경오염 등으로 유발되는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래나무수액이 알칼리성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산성화된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칼슘·칼륨·마그네슘·아미노산·비타민C 등 미네랄이 풍부하여 여성의 골다공증과 갱년기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래나무 수액에는  인체에 빨리 흡수되어 에너지화하는 유익한 포도당 및 과당의 함량이

고로쇠나무 보다 각각 9, 23배라고 하니,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놈으로 마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진의 다래는 토종 다래로 20년도 넘은 놈인데, 열매는 겨우 몇개 볼 수 있으면 다행인데,

주변의 감나무로 올라가서 제거 대상이지요.

지금 약 4/5 정도 모인 상태입니다. 물맛은 고로쇠나 비슷하고 약간 다래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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