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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4월16일에 만난 꽃들

by 황새2 2014. 4. 21.

 

시골은 아직 꽃 천지입니다.

현재 흰 배꽃이 만개 상태이고, 다음 꽃색뿐만 아니라 향기까지 좋은 수서해당화가 하늘을 덮었습니다.

 

사진은 나무 아래애서 올려다 보는 풍경입니다.

하늘이 안 보이지요?

꽃대가 길어 꽃이 전부 아래를 향해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만개 상태입니다.

 

등나무도 1/5쯤 개화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꽃송이 크기는 주먹 정도, 모양은 포도 송이 처럼 생겼는데,

전정을 못해서 조금 산만하게 하늘을 향해있습니다.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주변에 지저분한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죄송.

 

조금 가까이 찍은 것입니다.

색상이 환상적이지요?

향기도 죽여줍니다.

그러니 호박벌이 수십마리 모여듭니다.

그리고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교미비행도 합니다.

주변에 다가가면 벌의 갈갯질 소리로 소란스러울 정도입니다.

 

이 등나무는 토종 등나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꽃이 매년 이렇게 많이 핍니다.

그리고 꽃송이도 보통 보는 등나무 보다 3배쯤 큽니다.

또 열매가 열리지 않습니다.

꽃의 등치는 커다란 거봉 한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꽃이 너무 많이 피니,

등나무 꽃이 질 무렵에는 수북히 쌓이는 낙화로 한동안 고생을 해야합니다.

그러니 꽃도 너무 많으면 고생...  

 

메이폴이라는 사과나무입니다.

꽃이 가장 예쁘게 피었습니다.

 

이 사과는 나무도 빨갛고, 열매도 빨갛고, 꽃도 빨갛고, 잎도 빨간 나무입니다.

그러니 먹는 사과 용도가 아니고 관상용 사과입니다.

크기는 골프공 정도이며, 어릴적부터 색이 나옵니다. 

 

총 3 나무가 있었는데, 한그루는 돌아가시고, 한나무는 꽃이 거의 피지 않았고, 이놈만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열매는 약을 하지 않으니, 여름쯤 되면 벌레가 먹기 시작해서 완전히 익는 놈은 거의 보기가 어렵습니다.

 

뒤뜰에서 황토방 쪽을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뒷쪽 화단에도 다양한 꽃들이 피고 있습니다.

 

박태기나무입니다.

지금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 중의 하나이지요.

 

이제는 등치가 너무 커져서 처치곤란입니다.

올해는 강전정을 하여 울타리 밖으로 이식을 하려고 하는데...

계획대로 언제 되려나 알 수 없습니다.

 

꽃이 새가 날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나비가 내려 앉은 것 같기도 하고...

 

골담초입니다.

 

골담초는 뼈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여 한약재로 쓰이는 놈인데,

저는 그냥 꽃입니다.

 

혹시 심으시려면 줄기에 아주 강한 가시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셔야합니다.

콩과식물로 기억되면 아무 곳이나 잘 자랍니다.

 

향기의 대명사

라일락입니다.

 

이문세님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이라는 노래가사 중에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우네
...

 

와 함께 그리운 사람들이 스쳐지나갑니다. 

 

라일락꽃나무는 자생이 잘되는 나무 입니다.

항상 밑둥에서 번져나오는 놈들로 조금 손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가장 지내기 좋은 이 계절에 그것도 저녁에도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한그루 정도는 심어둘 가치가 있지요.

 

금낭화가 화단 한구석을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야생성이 강해서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벌써 다른 놈들이 치여서 비실거리고 있습니다.

 

아네모네?

작년에 화단에 심고, 꽃보고 그냥 방치했는데...

3그루 중 한그루가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니 작년보다는 거의 한달  정도 일찍 꽃을 피웠습니다.

 

작년에 받은 씨앗도 주변에 묻어 두었는데...

이곳에서도 완벽한 자생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울릉도 전호나물입니다.

2년초로 작년에 발아하여 봄에 빨리 자라서 지금 이렇게 꽃을 피웁니다.

나물의 맛은 어느 것보다 좋습니다.

올해는 씨앗을 받아서 인공 번식을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집안을 한바뀌 둘러보니, 그 동안 스쳐지나갔던 놈이 들어옵니다.

꽃잔디입니다. 저 모르게 꽃을 피웠습니다.

 

꽃잔디는 척박한 곳에서 오히려 잘 자랍니다.

아니 키가 작은 놈이니, 다른 놈에게 치이면 바로 끝입니다.

그러니 다른 놈들이 못자라는 환경이 더 유리한 조건이 되지요.

 

저도 올해 깊이가 얇은 화분에 옮겨심어 꽃뭉치를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황철죽입니다.

새순이 나오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현재 이놈이 심겨진 위치가 약간 그늘이 지는 곳이라서 성장은 아주 좋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주는 다행입니다.

 

흰 야생화가 아니고, 색다른 것이 보이나요?

 

좌우로 있는 작은 잎입니다.

작약입니다.

작년에 씨앗을 받아서 공삼님처럼 뿌려본 것입니다.

총 3놈이 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자라는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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