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애태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도 아닌데 어찌 그렇게 참담할 수가 있습니까?
이런 글 올리는 것 조차 부끄러울뿐입니다.
빨리 한분이라도 구조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슬비로 내립니다.
지금 내리는 비는 겨우 머리카락 정도 적실 량이지만, 밭에 있는 마늘 양파에는 단비이니 불평을 하면 안되고...
그러니 비를 피해서 조금 어슬렁거립니다.
아니 저의 경우는 집안에서 밖의 풍경을 거의 보지 못하는데,
비로 잠시 쉬면서 마지막 봄꽃들의 함창을 지켜봅니다.
지금 만개한 꽃은 수서해당화는 놈입니다.
거목이 되어 거실앞 풍경을 온통 분홍으로 물들렸습니다.
뒤 창문을 통해서 바라는 뒤뜰의 풍경입니다.
비로 인하여 풍경은 뿌옇지만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여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금 꽃을 피우는 놈은 박태기나무로 잎없이 가지에 붉은 꽃이 다닥다닥 피는 놈입니다.
그리고 파라솔 위로는 등나무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 꽃대를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작은 방에서 바라보는 앞 화단과 대문의 풍경입니다.
집안에서 보는 풍경을 기본으로 하는 집사람과 밖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저와는 보는 관점이 너무 다르니 항상 충돌이 생깁니다.
감성적인 면과 이성적인 면이 극에서 극이며, 합치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명 창문을 크게하면 시야가 트여 내다 보기는 좋지만, 비용도 많이들고 단열도 문제되고...
실용성과 합리성만 따지는 저와 감성과 아름다운만을 따지는 성격 차이...
남과 여의 차이 만큼이나, 세상을 보는 눈, 사물을 대하는 눈이 다 다릅니다.
이런 차이는 본성에 가까우니 거의 영구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집 사이로 보이는 뒤뜰로 가는 풍경입니다.
현재 3종류(수서해당화, 박태기나무, 이름 모르는 흰꽃나무)의 꽃이 피어 있고,
파고라 위에는 너무 등치가 커져서 산만한 등나무가 보라색 포도송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주에는 이놈들의 화려한 변신을 보게될 것입니다.
자생되어 화분 가득히 자란 제비꽃?
이놈은 보통의 제비꽃과는 다른 일년초이며, 가을에 떨어진 씨앗이 겨우내 자라서 지금은 이런 꽃뭉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2 품종이 잡종이 되어가니 조금 이상한 색상까지 보입니다.
올해는 별 용도 없는 허브 대신 이 놈들을 키워볼 생각입니다.
올해 구입하여 심은 등치가 가장 큰 금새우란이 가장 먼저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자라서 꽃이 활짝 피면 어떨련지 모르지만, 생각만큼 꽃이 풍성하지도 깨끗한 색상도 아닙니다.
새우란은 기본종, 진갈색화, 암자화를 구입했는데, 꽃이 동시에 피지 않으니 서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대략 이놈은 가장 비싼 암자화로 보이는데, 꽂아둔 이름표를 확인해 보지 않아서...
금새우란 보다는 등치는 더 작지만 꽃은 아릅답습니다.
다른 품종은 아직 꽃대가 올라오지 않았으니, 이놈들도 품종별로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른 것인지,
아니면 이식을 한 몸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번식이 되어 동시에 여러개가 빡빡하게 이렇게 꽃대를 올리면 보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해가 없으니,
낮에 되었는데도 입을 다문 튜립꽃, 비가 온다고 비 피하기를 합니다.
튜립은 아침 저녁으로 꽃잎이 열려다 오무렸다를 반복하는 귀족?같은 놈이며,
이 작용이 없어지면 꽃의 생명은 끝이납니다.
이제 꽃밭은 다른 모습으로 서서히 변해갑니다.
즉 다음을 준비하고 있는 놈들이 고개를 쳐들고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감나무도 새순이 많이 돋았습니다.
금낭화입니다.
너무 거름기가 많아서 그런지 꽃보다는 잎이 무성합니다.
이제 왕성한 성장세로 주변 다른 놈들을 덮기 시작합니다.
화분에 심어서 키우는 조팝나무도 화려한 꽃뭉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옆의 연통에서도 새순이 조금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리똥 꽃밭입니다.
겨우내 엉성한 가지가 이렇게 꽃들로 그늘이 생겼습니다.
작년 자료를 보니, 이놈이 익는 시기는 5월말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한달 반만 지나면, 이놈을 수확해야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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