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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2014년 첫 모종을 심다

by 황새2 2014. 4. 23.

 

올해는 예년보다 아주 빠르게 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유는 날씨가 빨리 따뜻해진 것도 원인이고, 또 가장 힘든 거름 넣기를 하지 않고 손쉽게 사용 가능한 유박거름을 구해서 밭을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또 가능하면 빨리 심는 것이 유리하니 조금 무리를 한 것도 있지만,

앞으로는 동해를 입을 만큼의 추위는 없을 것으로 확신되므로 지금 상태로는 결정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모종은 5월 5일 전후가 적기입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16일)이 장날입니다.

또 목,금 비가 예보 되어 있으니, 저 입장에서는 이런 기회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타이밍이지요.

그러니 안되면 버린다는 각오로 예년보다 무려 20일 정도 빨리 모종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모종값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고추 4종류,오이 2종류, 가지, 토마토 4종류, 참외 2종류, 적양배추 등을 구입하니 무려 5만원도 더 들어갑니다.

이제 일반 고추를 제외한 모종 평균값이 500냥입니다.

 

올해 일반 고추는 심을가 말가 하다가 50 포기만 심으려고 했는데, 한판 사는 것이나 비슷하다고 하며 그냥 한판을 구입했습니다.

그러니 20여포기 이상이 남아서 일단 죽어나갈 놈을 대비해서 한줄은 밀식을 해두었습니다.

 

항상 풀이 없도록 관리를 해서 거세미?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모종을 심어두면,

꼭 10개는 목이 잘려 나갑니다.

일요일(20) 보니, 잘 활착을 했고, 따라서 일단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오이입니다.

마디오이(가시오이)와 조선오이입니다.

이른 봄철은 모종 키울 자신이 없으니, 이렇게 구입해서 심고,

6월 들어가면 다시 밭에 씨앗을 넣어서 늦 가을까지 오이를 수확할 수 있게 하렵니다.

 

오이는 수명이 짧은 놈이라서 가을까지 오이를 먹으려면, 꼭 6월말 경에 한번 더 심어야 하는데,

이때는 모종을 구하기 어려우니, 씨앗을 한봉지 구입하여 바로 직파를 합니다.

씨앗 한봉지이며, 3년 정도 사용 가능하므로 그렇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집사람이 구입하자고 하여 구입한 것인데,

적양배추라나요.

구입을 망서리는 이유는 이곳은 더위가 빨리 찾아와 지금 상태로는 알이 차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도 누구 말씀이라고 거역하겠습니까.

 

하지만 잘 자라도 문제, 안 자라도 문제인 놈입니다.

이유는 아시겠지요?

 

사진에는 없지만, 이렇게 빨리 여러 모종을 심다가 보니, 현재 밭 상태는 빈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심어야 하는 생강, 울금이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밭을 개간 하던지, 아니면 빨리 시금치 상추가 있던 자리를 비워야 가능합니다. 

이렇게 욕심은 또 일거리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일 두번하지 않게 예년에 비해서 아주 빨리 심은 이놈들이 무사히 잘 살아 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또 다른 일을 버리겠지만, 저는 한 동안 해방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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