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헛개와 밤꽃이 절정을 지나서 시들어가고 있으니,
앞으로는 군락으로 피는 꽃 구경은 우리 시골에서는 한동안 잠잠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무리지어 피기 시작하는 놈이 있습니다.
바로 개쉬땅나무라는 놈입니다.
꽃은 안개꽃 처럼 생긴 작은 꽃이 뭉친 모양인데, 순백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놈이지요.
이 나무는 관목으로 뿌리로 번식이 되며, 장마가 끝나는 7월말까지 계속 핍니다.
여러분도 꽃이 귀한 장마철에 꽃을 보려면 이 놈을 한번 심어 보시지요.
백합이 저 키보다 더 크게 자라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꽃색을 보아야 알겠지만, 품종별로 키가 아주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나리는 꽃대를 키우지 못했으니, 백함이 산야에서 흔희 보는 나리 보다는 먼저 꽃을 피우는 것 같습니다.
광나무입니다.
역시 꽃이 귀한 지금 시기에 꽃을 보기 위해서 키우는 놈입니다.
꽃이나 잎은 귀똥나무와 비슷하나, 잎이 더 크고 꽃도 약간 늦게 핍니다.
(검게 익는 열매는 쥐똥을 닮았고, 두 씨앗 사이의 차이는 저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이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광나무는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가지는 상록나무라는 점이지요.
이 나무도 꽃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특히 밤중에 퍼지는 향기가 일품이며, 한밤중에도 저를 밖에서 서성이도록 만드는 주범입니다.
그리고 저를 닮은 벌들이 아주 좋아하는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