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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리포수목원

by 황새2 2014. 11. 14.

 

어렵게 이 먼곳까지 왔으니, 본전을 뽑아야겠지요.

아니 텃밭과 꽃나무를 키우는 사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수목원을 모르는체 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사람이지요.

 

천리포는 만리포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간 위치에 있는 조금 작은 모래 해안이며, 바로 천리포수목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를 놀라게 하는 놈이 있습니다.

바로 이놈입니다.

이름은 벗나무?.

 

저는 멀리서는 야간 조명등을 감아논 것으로, 가까이는 인조꽃을 매달아 둔 것으로 보이는데 생화입니다. 

 

그래도 다시 확인사살합니다.

생화가 맞지요?

 

지금 계절에 벗꽃이 피다니 분명 이상한 놈이고, 또 그러니 자랑?하려고 심은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하면 물어 보아야겠지요.

매표소에 계시는 분 말씀으로는 가을벗이라고 한다나요.

그리고 지금 피는 것이 정상, 또 봄에도 핀다고 하니,

우리가 흔하게 만나는 약간 정신나간 개나리와 비슷한 놈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특이한 놈이니, 수집은 해야겠고,

내년 봄에 접목용으로 이놈 가지 꺽으려 다시 다녀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역시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지요.

수목원 주변이 국화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저도 귀촌하게되면 이런 장난하고 놀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형상을 국화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거북이 모양이지요.

 

아직 몇가지 꽃들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꽃들은 불행이도 이름이 없습니다.

아마 야생화 종류라서 별난 것만 수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별볼일이 없었나 봅니다.

 

이놈은 미국낙상홍입니다.

우리집도 이 나무가 있는데, 이렇게 풍성한 열매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꿈은 버리지 말아야겠지요.

 

천리포수목원은 고 민병갈님이 설립한 수목원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며,

해방과 함께 미국 장교로 한국땅에 들어와 작은 텃밭에서 평생을 통해 큰 수목원으로 변모시킨 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 라는 귀화한 한국인이지요. 

 

수목원을 둘러 보면서 느낀 점은 참 다양하게 가꾸었다는 것이고,

한편 한 사람의 작은 힘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상상 이상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음도 배우게 됩니다. 

 

한쪽에는 이런 능수 감나무도 있네요.

 

그리고 지금 보이는 해안이 천리포입니다.

 

수목원은 해안을 끼고 있으면서 적당한 높이의 동산을 품고 있어서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었으며,

따라서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그러니 점심 때가 되니 사람들이 아주 많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연못에는 뿌리둥치가 아주 큰 수생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한옥을 좋아해서 집무실을 한옥지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오는 길에 만나는 국화 전시회장 입니다.

국화를 나무로 만들어 분재로 키웠습니다.

줄기가 굵은 나무 토막 같습니다.

 

분재로 키워지고 있는 국화들입니다.

 

국화 전시회에 가면 만나는 모양이지요.

 

이놈은 공작국화?

그런데 저는 큰 국화보다는 작은 꽃의 국화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기념으로 식국이라는 국화 1개와 낱개로 파는 코끼리마늘도 몇개 구입했습니다.

식국은 차로 먹는 국화라고 하는데, 지금 시골에서 키우는 국화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또 욕심을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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