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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붉은색 과일들

by 황새2 2015. 11. 18.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저가 직접 키워 얻은 귤입니다.

총 20개가 열렸고 그중 1차로 수확한 것입니다.

 

그런데 색이 노랑 보다는 붉은 색상에 가깝습니다.

귤도 노지에서 완숙을 시키면 약간 붉은 색이 도나봅니다.

 

아직 남아 있는 감입니다.

등치가 가장 큰 대봉이지요.

 

오늘은 감 마지막 정리 차원에서 수확을 했습니다.

등치가 크니 작업 속도가 빠릅니다.

앞의 사진에 있는 놈이 시장 바구니로 2개 가득입니다.

 

이미 물러진 것들은 보관해 두었다가 겨울밤 홍시로 먹고...

단단한 것은 무조건 건시로 만들었습니다.

큰 건조기 판으로 3판이 나옵니다. 

 

저 주먹보다 더 큰 대봉도 4 토막으로 건조를 시킵니다.

그러니 작업도 빠르고 힘도 적게 들고, 먹거리도 많고 등 등...

앞으로 대봉 감나무는 남겨두고 다른 감 종류는 절반쯤 잘라야겠습니다. 

 

이놈은 가짜 단감.

단단한 단감일때 전부 소비를 못하고 이렇게 홍시가 되었습니다.

즉 한나무는 수확을 포기한 상태였지요.

그래도 단단한 것만 골라서 건시를 만들려고 수확을 했습니다.

하지만 홍시가 되어 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앞의 감을 수확하고 남겨둔 감들입니다.

너무 홍시가 되어 다룰 수가 없는 상태이지요.

그러니 그냥 두었다가 일 하면서 물 대신 3~4개씩 따서 먹었고 먹으려고 남겨둔 것입니다.

 

시골에는 여러 종류의 20여그루의 감나무 성목이 있으니,

감을 먹고 또 먹어도 자가 소비가 안됩니다.

판매를 하려면 아니 누구엔가 주려고 해도 따는 것이 힘이 들고 포장을 해야하고 우체국에 시간 맞추어 갖다 주어야 하고...

누렇다 못해 붉게 익은 감이 홍시가 되어 떨어지는데도 그냥 보고만 있는 것도 고역입니다.

그러니 감나무도 조금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지금까지의 무작정 모든 과일나무를 심자는 욕심은 지금은 열매 따고 갈무리 해야하는 일거리를 만들고, 이러한 일거리는 다시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제는 떨어지는 감을 보아도 욕심을 버리는 단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도 저온창고에 보관한 감 중 2/3는 썩어서 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구조조정은 사회에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텃밭에서도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심을 만한 나무들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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