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주중에 시골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보통은 수요일에 시간을 만들어 잠시라도 다녀왔는데...
남들이 가장 한가한 시간이라는 때에 저는 더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덩달아 고생을 하는 놈들이 있는데, 바로 닭들입니다.
즉 1주일 동안 닭들은 스스로 살아가야했지요.
먹이야 큰 통에 많이 넣어주면 자동으로 흘러나오니 문제는 없는데,
겨울에는 물이 문제입니다. 즉 얼어서 돌 덩어리가 되니 물을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고...
그래도 이제는 낮에는 영상으로 기온이 올랐으니, 얼음을 깨고 벗틸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역시 주인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앞으로 모두 몰려들어 저 오기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시 고생을 시켜야 주인을 알아 보는 것 같음...)
입춘도 지나고 햇살도 길어지고 또 날이 많이 풀리니 동물들에게도 차이가 보입니다.
이제 알을 낳는 숫자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즉 정상적으로 알을 낳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사진은 만 1주일만에 낳은 알입니다.
중앙의 큰 알은 거의 쌍란이며 보통닭이 낳은 것이고, 나머지는 전부 오골계가 낳은 것들입니다.
아마 모든 닭들이 알을 본격적으로 낳으면 이 2배는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닭 처분을 해야하는데...
이번 구정에도 한마리도 잡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살아있는 것을 죽이는 것이 자꾸 걸리고 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러니 동물 키우기가 점점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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