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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식구들

1주일간 나은 알들

by 황새2 2016. 2. 11.


지난주는 주중에 시골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보통은 수요일에 시간을 만들어 잠시라도 다녀왔는데...

남들이 가장 한가한 시간이라는 때에 저는 더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덩달아 고생을 하는 놈들이 있는데, 바로 닭들입니다.

즉 1주일 동안 닭들은 스스로 살아가야했지요.

먹이야 큰 통에 많이 넣어주면 자동으로 흘러나오니 문제는 없는데,

겨울에는 물이 문제입니다. 즉 얼어서 돌 덩어리가 되니 물을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고...

그래도 이제는 낮에는 영상으로 기온이 올랐으니, 얼음을 깨고 벗틸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역시 주인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앞으로 모두 몰려들어 저 오기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시 고생을 시켜야 주인을 알아 보는 것 같음...)


입춘도 지나고 햇살도 길어지고 또 날이 많이 풀리니 동물들에게도 차이가 보입니다.

이제 알을 낳는 숫자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즉 정상적으로 알을 낳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사진은 만 1주일만에 낳은 알입니다.

중앙의 큰 알은 거의 쌍란이며 보통닭이 낳은 것이고, 나머지는 전부 오골계가 낳은 것들입니다.

아마 모든 닭들이 알을 본격적으로 낳으면 이 2배는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닭 처분을 해야하는데...

이번 구정에도 한마리도 잡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살아있는 것을 죽이는 것이 자꾸 걸리고 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러니 동물 키우기가 점점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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