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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집에서 보는 늦 가을 풍경

by 황새2 2017. 11. 16.


11월도 중반을 넘어갑니다.

그러니 가을이 하늘에서 땅까지 내려왔습니다.


11월 들어 비가 없어서 한번쯤은 하고 기다리는 비는 안오고, 바람만 엄청 불어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앞들을 전부 벗겨 나목을 만들고,

그리고 저녁에는 올들어 가장 추운 영하 3도로 기온을 끌어내리더니, 낮에는 다시 환상적인 날씨를 연출합니다.

그러니 일교차가 족히 20도는 넘는 날이 되었습니다.

 

가을이 어느덧 시골집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제 멀리 가지 않아도 단풍과 가을을 보고 느끼게 됩니다.

뒷뜰 장독대 풍경입니다.


단풍나무가 아니라서 색은 환상적이지 않지만,

앞산도 완연한 가을이 보입니다.


올해는 영하의 추위가 빨리 찾아와서 감나무 등은 단풍이 들지도 못하고 전부 말라 떨어져버렸습니다.

즉 잎이 큰 것들은 미처 빨리온 겨울을 대비하지도 못한 것이지요.


고개를 동남남으로 돌리면 가장 높은 산이 보입니다.

오늘은 하늘도 푸르고 공기가 맑아서 먼곳까지 확 트여보입니다.

그러니 따로 시간내어 단풍 구경을 가지 않아도 가을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뒷뜰의 풍경입니다.

그 동안 밀림으로 막혀 있던 곳이 이제는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동안 세월이 흘러 나무들이 등치가 커지니, 너무 시야를 가립니다.

올 겨울에는 이중 몇 나무는 저승으로 보내야겟습니다.


약간 색이 추하게 물든 공작단풍

이놈은 초봄에 나오는 새순의 색이 지금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이제야 산국이 피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산국은 첫얼음이 얼고나서야 꽃을 피웁니다.


11월 들어서 피기 시작하는 애기동백.

그 동안 몇번의 영하의 날씨로 꽃잎이 지져분해졌습니다.

그래도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전인 12월초까지는 꽃을 피울 것입니다. 


지금 시골에는 이 애기동백뿐만 아니라, 겨울 내내 따뜻한 날에는 흰색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녹차꽃과

그리고 국화 몇 종류가 저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빨리 자란 배추 때문에 김장을 절반 했습니다.

포기수로 15 포기 정도 했습니다.

이렇게 다음 김장이 마무리 되면, 이 가을도 지나가고 겨울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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