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토요일
맑은 하늘에서 내려쬐는 강한 햇살과 30도를 넘는 폭염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월요일 비가 예보되어 있으니...
오후 늦은 시간과 일요일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마늘과 양파를 수확했습니다.
저가 마늘을 수확하는 방법은 먼저 유박을 한골에 1포 정도 뿌립니다.
그리고 마늘을 뽑아 내면서 깊이 갈이를 합니다.
이유는 다음 작물을 위한 거름을 수확하면서 넣기 위함이지요.
즉 수확과 동시에 밭 만들기를 하고 빈 밭으로 두었다가 8월 중순경에 배추 무를 심을 것입니다.
그러니 단순히 수확하는 것이 아니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마늘은 올마늘(논마늘)과 늦마늘(밭마늘)을 한골에 350개쯤 각각 2골씩 심었습니다.
이렇게 두 종류를 심는 이유는 일거리 분산 목적이고 보험의 의미도 있습니다.
즉 오직 손으로만 하는 농사일이니 심고 수확하는 시기를 달리 해야합니다.
올마늘은 지금. 늦마늘은 앞으로 20일 뒤쯤.
하지만, 늦마늘은 파잎벌레로 2골 전체가 수확할 것이 없는 상태이고, http://blog.daum.net/powerhyen/2263
일찍 심은 올마늘은 겨울 동안 비닐 덕에 잘 자라서 그런대로 등치가 큰 상태입니다.
그래도 량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대략 700개쯤 심어서 500개쯤 건진 것 같으니, 이렇게 키워서야 농사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은 아닌지...
양파도 수확을 했습니다.
양파 수확은 그저 먹기 입니다.
즉 땅에서 주어 담기만 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작항은 상하.
역시 고자리 파리로 월동에 실패한 것들이 많았고, 또 초봄에 파잎벌레로 상당수가 죽어나갔기 때문입니다.
농약을 일체 하지 않은 상태로 1주일에 두번 둘러보는 것 만으로는 한계가 있네요.
등치가 좋은 것들은 걸어서 말리고, 등치가 작은 것들은 그냥 담았습니다.
총 수확량은 전체 2 컨테이너는 조금 넘을 것 같습니다.
아직 창고에는 싹이 난 양파가 1 컨테이너쯤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붉은 양파는 겨울 동안 전부가 싹이 자라서 먹을 것이 없습니다.
모두 1차적으로 먹는 량이 줄어드니 생기는 일이지만,
붉은 양파는 장기 보관은 불가능한 놈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고 작년부터는 심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농사.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중요한데...
수급 조절이 잘 안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량을 대폭 줄여 힘 적게 드리고... 부족하면 사서 먹는 방향으로 해야겠습니다.
참고로 더위를 피해서 이른 아침에 마늘을 뽑다가 혼이 났습니다.
아주 작은 모기? (날벌레)가 떄로 몰려와 얼굴과 목을 공격해서(특히 눈 주변) 대충 쫒아가면서 일을 했는데... 여러 곳이 하루 동안 퉁퉁 부었습니다.
후유증이 제법 오래 갑니다. 다른 곳도 있을지 모르니 모두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가 볼때는 기온 변화로 생긴 신종 곤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가뭄과 폭염도 빨리 찾아오지 곤충도 늘지 농사 짓는 것이 갈 수록 힘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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