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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감자 저장용 항아리 묻기

by 황새2 2010. 12. 20.

 늦어졌지만, 오늘은 계속 미루어오던 감자를 저장할 항아리 묻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감자를 지하실에 저장해 왔는데, 싹이 나고 말라가서 봄까지는 보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프로파머님의 노하우를 저도 따라해보려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감자의 보관은 땅속의 항아리에 하면 된다."

 

먼저 항아리가 있어야지요.

저가 들어가도 될 정도의 크기입니다.

눈에 안보이는 금이가서 다른 용도는 없으니...

 평평한 땅을 파서 묻기는 너무 힘들고 다루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

언덕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약간 수평으로 입구가 만들어지므로 넣고 뻬고가 용이하겠지요.

일차적으로 언덕을 뭉게고 있습니다.

 파도 파도 항아리가 들어가기에는 부족하네요.

놀면서 하니 3시간 정도 걸려서 항아리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항아리를 비스듬하게 넣고 다시 축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제 축대가 완성되어 항아리 입구만 남아 있습니다.

보기는 약간 거시기하지만, 사용하기는 편리할 것입니다.

이곳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 아니고, 또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해 두어도 가능합니다.

 항아리에 넣을 감자를 종류별로 정리하여 양파망에 넣었습니다.

감자에 난 싹은 전부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항아리 아래에 물기가 생길 것을 대비하여 돌을 몇개 넣고, 그위에 나무를 올리고 감자를 망째로 넣었습니다.

또 시험삼아 싹이난 양파도 한자루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문지로 앞을 막고 비닐로 앞면을 봉하였습니다.

 

저가 처음해 보는 것이라서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것 실패하면 감자 종자도 없습니다.

한편 걱정도 되지만, 매년 싹이난 감자를 종자로 사용하여 별로 였는데,

올해는 꼭 성공해서 감자가 비싼 봄에 감자도 먹고 종자로도 사용했으면 합니다.

일을 다하니, 5시가 넘었습니다.

땅은 얼어있지만, 춥지않는 날씨 덕에 이런 일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오늘은 큰 숙원사업 하나를 마무리하여 기분이 개운합니다.

겨울 동안에는 이렇게 땅 파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앞으로 나무를 이식할 웅덩이를 만들어 두어야 2월말 경에 해야할 일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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