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풍경

올마늘을 수확하다

by 황새2 2014. 6. 2.

 

계절이 요상하여...

조금 이른 시기이지만 마늘이 완전히 말라갑니다.

빠른 봄도 이유고 또 최근에 무더위도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저가 여러 작물을 키우면서 내린 결론이 여름 작물을 제외한 것들은 무한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어느 정도 자라면 후손을 남기기 위해서 더 이상 성장을 멈추고 열매를 키운다는 것이지요.

마늘도 그런 놈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클때 잘 자라야지 나중에는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안 자란다는 것이지요.

 

적절한 비유가 아닐지 모르지만, 사람도 키가 크는 시기가 있지요.

나이들어서는 더는 안 크지요.

그러니 더 이상 안 자라겠다고 하면 최대한 빨리 수확을 해서 보관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것이지요.

 

지금 더위에 매말라 단단해진 땅을 파고 마늘을 뽑는다는 것은 중노동.

그래서 저는 매년 두 종류, 즉 빨리 심고 빨리 수확하는 올마늘과 늦게 심고 늦게 수확하는 늦마늘을 전부 심고 있습니다.

이유는 노동력 분산이지요.

 

비닐을 치지 않고 깊게 심은 우리밭 마늘은 삽으로 일일히 파서 알뿌리를 수확해야합니다.

그러니 일요일 새벽 5시(사실 4시경부터 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잠이 들어서 못 일어나서...)에 반 소매 차림으로 삽질을 시작합니다.

이른 시간에는 그래도 무더위를 피할 수 있으니, 땀이 나지 않으니 중노동 하기는 좋습니다.

 

올마늘은 밭 두 고랑으로 수확한 량은 7접 정도.

등치가 아주 좋습니다. 중치가 예전의 가장 큰 놈 수준입니다.

그러니  마늘도 올해는 풍작입니다.

 

양파도 이렇게 들어누어 잎이 마르기 시작하니,

이제는 수확을 해도 되겠습니다. 

 

 

일단 통로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부만 뽑았습니다.

양파는 그냥 손으로 뽑기만 하면 되니, 수확하는 것은 그냥 장난.

그러니 가능한 한 조금 더 미룬 것이지요.

 

사진은 등치가 구분이 안되는데, 아주 아주 큽니다.

조금 큰 것은 저 주먹보다 더 큽니다. 다음에 무게를 한번 재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양파도 대풍입니다.

 

한편 저가 대풍이니, 당연히 전문 농사 하시는 분은 더 대풍.

아마 마늘 양파가 올해도 폭락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도 양파 많이 소비하는 방법을 찾아야지 버리지 않고 알뜰히 먹을 수 있겠습니다.

 

마늘 양파는 이렇게 비가림된 곳에 두었다가 조금 더 마르면 정리해서 저장을 해야합니다.

올해는 처음부터 저온 저장고에 바로 넣어둘 생각입니다.

 

아직은 푸른 잎이 더 많은 조금 늦게 심은 양파입니다.

작년산 뿌리를 심은 놈은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울 준비를 했습니다.

 

저희 밭에서는 저가 항상 너무 늦게 양파를 심어서 그런지 당해년도 양파에서는 꽃대를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씨앗을 얻기 위해서 항상 묵은 싹이난 양파를 가을에 의도적으로 심어서 씨앗을 받으려고 합니다.

 

자색 양파도 그런대로 알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색 양파는 변신의 귀재입니다. 한껍질만 벗기면 보통 양파와 같은 색상입니다.

그래도 귀한 것이니 잘 자라야 하는데, 요즈음 너무 가물어서 성장이 멈추어 버린 것 같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저가 조금씩 주는 물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제 폭염과 너무 가물어서 조금씩 걱정이 됩니다.

그러니 다시 설비를 보강해서 스프링쿨러를 돌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양파 마늘 후속 작물로 바로 심을 수 있는 작물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녹두이며, 마늘 양파밭은 올해도 마늘 양파를 계속 심을 생각입니다. 

'시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 수확  (0) 2014.06.03
노란 손수건?  (0) 2014.06.03
첫 수확물 - 오이  (0) 2014.06.02
커가는 열매들  (0) 2014.06.02
마늘 양파 수확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0) 2014.05.31